[현장] 패왕차희 한국 상륙...중국 茶 브랜드 몰려온다

오진주 2026. 4. 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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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차지 강남 플래그십 매장에서 김좌현 차지코리아 대표가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오진주 기자

[대한경제=오진주 기자]“수준 높은 카페 문화와 경험에 대한 높은 기준, 새 브랜드에 대한 열린 태도를 가진 한국 시장은 차지가 추구하는 방향과 같습니다.”(김좌현 차지코리아 대표)

중국의 차(茶) 브랜드들이 연이어 한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른 내수 시장을 벗어나려는 중국 브랜드들이 변화하는 한국의 카페 문화를 만나 한국 입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밀크티 프랜차이즈 차지(CHAGEE, 패왕차희)는 오는 30일 서울 강남, 신촌, 용산아이파크몰 등 3곳에 동시에 매장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차지 강남 플래그십 매장 모습./사진=차지

차지는 2017년 중국 원난성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매장에서 직접 우려낸 찻잎으로 만든 프리미엄 메뉴를 선보이며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달 기준으로 중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미국 등 전 세계에서 7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중국판 스타벅스’라고도 불린다. 국내에선 K팝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언급하면서 ‘장원영 밀크티’라고 불리기도 한다.

1993년생인 차지의 창업자 장쥔제 회장은 어린 시절 부모를 읽고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해 18살이 돼서야 읽고 쓰는 법을 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밀크티 체인점에서 일하다 매장 책임자로 승진까지 한 그는 자신의 고향인 쿤밍으로 돌아와 차지를 만들었고, 당시 인기를 끌던 고열량의 버블티 인기가 식고 소비자들이 건강한 음료를 찾으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했다.

차지 피치 우롱 밀크티, 자스민 밀크티, 다홍파오 밀크티 메뉴./사진=오진주 기자

한국에 진출한 중국 음료 브랜드는 차지만이 아니다. 앞서 차백도(茶百道)와 미쉐(MIXUE), 아운티 제니(AUNTEA JENNY), 헤이티(HEYTEA) 등도 최근 국내에 매장을 열었다. 아운티 제니는 신촌과 건대 인근에 매장을 냈고, 헤이티도가로수길 등에 매장을 열었다. 미쉐도 홍대 인근 등에 문을 열며 한국의 젊은 층을 겨냥하고 있다.

중국의 차 브랜드가 한국으로 향하는 건 중국 내수 시장이 포화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중국 차 음료 시장은 대형 브랜드와 중소 브랜드가 난립하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매장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성장하기 힘들어졌고 문화가 비슷한 한국과 일본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 한국 시장의 매력도 커졌다. 한국은 카페 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소비자들은 음료 한 잔을 마시더라도 공간과 브랜드 경험을 중요하게 여긴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헬시플레저 열풍이 불면서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보다는 차 음료가 떠오르고 있는 점도 진출 배경으로 꼽힌다. 탕후루와 마라탕 등이 인기를 끌면서 젊은 소비자들이 낯선 중국 음식 문화를 받아들이는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브랜드 시그니처인 별자리 디자인과 실크로드를 표현한 차지 강남 플래그십 매장 모습./사진=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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