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난조-마무리 박탈-2군행’ 한화 마무리 김서현,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마무리 김서현(22)의 계속되는 난조를 더 이상 지나칠 수 없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결국 김서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한화는 지난 27일 김서현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2004년생 프로 4년차 김서현은 지난 시즌 마무리로 33세이브, 평균자책 3.14의 성적으로 팀의 정규리그 2위,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선두 경쟁의 승부처에서 자주 크게 흔들리며 불안감을 안겼다.
정규시즌 마지막 SSG전에서의 연속 피홈런 악몽이 ‘가을야구’에서도 이어졌고,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4차전에서도 홈런을 맞은 김서현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팀의 역전승 속에 승리 투수가 됐지만 결국 4차전에서 다시 무너졌다. 시리즈 2승2패를 만들 수 있었던 4차전의 김서현 투입 실패, 팀의 역전패는 속절없이 무너진 한화의 ‘가을야구’ 실패의 핵심 장면으로 남았다.
한화 벤치는 올해도 김서현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그러나 김서현은 부진의 흐름을 끊지 못했다. 김서현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 9.00으로 부진했다. 8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을 14개나 내줬다. 홈런 1개를 포함해 7개의 안타를 맞는 등 WHIP(이닝당 출루허용)가 2.63에 달한다.
지난 14일 대전 삼성전에서는 팀이 5-2로 리드한 8회 2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서현이 4사구를 남발한 끝에 역전패했다. 세 타자 연속 볼넷에 폭투를 더해 2점을 헌납하더니, 5-4로 앞선 9회에는 첫 타자 박세혁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다시 위기에 놓였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볼넷과 사구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지찬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고비를 넘기는 듯했지만, 이후 다시 밀어내기 볼넷 2개로 동점, 역전 득점까지 내줬다. 김서현은 공을 46개나 던지고 교체됐고, 다음 투수 황준서가 류지혁을 외야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힘겹게 마무리했다. 이날 김서현의 경기력은 물론 김서현을 고집한 벤치의 선택도 비판을 받았다. 이날 이후로 한화는 마무리를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쿠싱으로 교체했다.
“공을 처음 던지는 투수 같았다”고 실망감을 드러낸 김경문 감독은, 그래도 김서현에게 1군에서 재조정할 시간을 줬다. 김서현은 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대전 NC전에서 3-3으로 맞선 7회초 등판해 볼넷 이후 대타 안중열에 역전 투런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까지 김서현의 부진한 투구가 나올 때마다 감쌌다. 좋은 공을 가진 어린 마무리가 조금 더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패한 뒤에도 “어린 선수들에겐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다 잘 해주면 좋지만 오래 감독을 해보니 어린 선수들에겐 늘 숙제가 있더라. 나중에 그 선수들이 좋은 모습으로 팀을 높은 자리에 올려놓을 때가 올 것이다.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서현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김서현을 감싼 발언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었다.
김서현의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결국 김서현 스스로가 극복해야 하는 외로운 싸움이다. 현재로서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불펜에 고민을 안고 있는 한화도 김서현의 재기를 기다린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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