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주식 공부한다던 아버지...‘정보’ 듣고 퇴직금 4억원 날렸다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6. 4. 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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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이른바 '핀플루언서'를 사칭한 불법 금융행위 피해가 5060 중장년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최근 도입한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활용해 핀플루언서 관련 불법 행위를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최근 핀플루언서 불법 금융행위 모니터링 체계를 AI 기반 24시간 365일 실시간 감시체계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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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24시간 모니터링 가동한 금감원
민원·제보로 접수된 피해자 분석
3대 범죄수법 공유하며 주의환기
이미지 생성=제미나이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이른바 ‘핀플루언서’를 사칭한 불법 금융행위 피해가 5060 중장년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피해자는 퇴직자금 등을 투자했다가 4억원에 가까운 돈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최근 도입한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활용해 핀플루언서 관련 불법 행위를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최근 핀플루언서 불법 금융행위 모니터링 체계를 AI 기반 24시간 365일 실시간 감시체계로 전환했다. 모니터링 대상 채널의 신규 영상을 자동 감지하고, 수집한 영상의 음성과 자막을 추출해 위법 정도를 ‘위법’, ‘의심’, ‘정상’으로 실시간 분류하는 방식이다. 이후 AI 판독 결과를 제보·시장정보와 연계 분석해 위법행위 정황이 확인되면 수사기관 통보나 행정조치에 나선다.

[금융감독원 제공]
피해는 디지털 사기 수법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5060에 집중됐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유사 수법으로 금감원에 접수된 제보·민원 17건을 분석한 결과, 5060의 피해가 12건으로 전체의 70.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건, 경기 4건 등 수도권 거주자가 47.1%로 절반에 가까웠다.

1인당 평균 피해금액은 약 1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피해금액은 적게는 2500만원에서 많게는 3억8000만원까지 분포했다. 금감원은 이 나이대 피해자들이 퇴직자금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규모가 높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수법은 유명 핀플루언서를 사칭해 불법 리딩방으로 유도하는 방식이다. 실제 핀플루언서 채널의 프로필과 로고를 도용해 가짜 채널을 개설하고, 기존 영상을 짜깁기해 실제 영상인 것처럼 올린 뒤 불법 주식 리딩방 가입을 유도했다. 실제 핀플루언서 유튜브 영상 댓글창에서 해당 인물인 것처럼 위장해 앱 설치 링크나 사이트 주소를 남기고, 피해자를 모집한 뒤 댓글을 삭제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금융회사를 사칭한 투자사기도 적발됐다. 불법업자들은 정식 금융회사와 함께하는 투자 프로젝트라고 속여 별도 계좌로 투자금을 입금하도록 한 뒤 잠적하거나, 금융회사 사명과 로고를 도용한 가짜 홈페이지를 만들어 신뢰를 유도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구독자 수가 많은 유튜브 채널을 사들여 주식 채널로 바꾼 뒤 불법 리딩방으로 연결하는 방식도 확인됐다. 해외 스포츠나 게임 등 주식과 무관한 인기 채널을 매입한 뒤 시가총액·거래량 상위 코스피 대형주 영상을 다수 올려 구독자의 관심을 모으고, 이후 변동성이 큰 코스닥 테마주 추천 영상으로 매수를 유도하는 식이다. 영상 하단에는 휴대전화 번호를 남겨 “무료 종목 추천”, “자료 제공” 등의 명목으로 리딩방에 유인한 뒤 비용을 요구하거나 1대1 투자상담을 권유한 정황이 포착됐다.

금감원은 “제도권 금융회사는 타인 명의 계좌로 입금을 요청하지 않으며 단체 채팅방을 통해 투자 앱 설치를 유도하지도 않는다”며 “SNS에서 경제TV, 투자연구소 등의 명칭으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제도권 금융회사 또는 유사투자자문업자 등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내달 1일부터 3~4주간 KBS·MBC·CBS 라디오를 통해 불법 핀플루언서 위험성을 알리는 공익광고 캠페인을 송출할 계획이다. 해당 광고는 tvN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에서 증권감독원 직원 역으로 출연한 배우 박신혜의 재능기부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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