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삼성바이오…창사 첫 총파업 위기 속 주가 '살얼음판'

김창권 기자 2026. 4. 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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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노조 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오는 5월 1일 1차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지난 1월 16일 198만7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인천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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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5월 1일 총파업 예고…임금·성과급 갈등 격화
1분기 실적 '역대급' 성장에도 주가 내리막길 지속
생산 차질 우려에 수주 경쟁력·재무 부담 동시 압박
삼성바이오로릭스 4공장. [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노조 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주가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오는 5월 1일 1차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2011년 설립 이후 15년 만의 대규모 파업으로, 시장에서는 경영 불확실성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호실적에도 주가 '지지부진'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15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0.13% 하락한 수치로, 코스피가 57.37포인트, 0.87% 오른 6672.40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전날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0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전 거래일 대비 1.24% 떨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지난 1월 16일 198만7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꾸준한 수주를 기반으로 1~4공장이 풀가동되며 실적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인천 송도 4공장에서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다.[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한 5808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25.8% 증가한 1조2571억원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결 기준 실적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5공장의 상업용 시험생산(PPQ) 진행에 따른 매출 기여 확대와 미국 록빌 공장 인수 효과가 3분기부터 반영되면서 실적 가이던스(목표치)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른 2026년 연간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5조4579억원, 영업이익 2조5146억원으로, 회사가 제시한 15~20% 매출 성장 가이던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지난 1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15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노조 파업 예고에 따른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주가를 억누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노조 파업 이슈가 해소될 경우 미국 생산시설 공장 인수 이후 6공장 증설 모멘텀과 신규 모달리티 다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파업 예고에 불안감 상승…시장 신뢰 하락 우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임금 및 성과급 분배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는 평균 14%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3년간 자사주 배정, 영업이익의 20%를 초과이익성과급(OPI)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임금 인상률 6.2% 등을 고수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파업 관련 AI 이미지. [출처=구글]

이에 노조는 오는 5월 1일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고, 사측은 의약품 생산 공정의 특수성을 이유로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해 법원에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후 인천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법원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 중 '세포 배양·정제·충전' 단계 가운데 마지막 단계인 농축 및 버퍼 교환, 원액 충전, 버퍼 제조 및 공급 등 일부 공정에 대해서만 파업을 제한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당 공정 외에도 생산 전반의 특수성과 품질 리스크가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판단해 즉시 항고한 상태다.

법원의 일부 제동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쟁의 참여가 제한된 일부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중심으로 5월 1일부터 5일까지 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 차질과 함께 주가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적기 생산과 납기 준수에 있는 만큼, 생산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위약금 부담뿐 아니라 향후 수주 경쟁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요구하는 수준의 성과급 지급이 현실화될 경우, 인건비 부담 급증으로 인해 재무 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고, 이는 투자 재원 감소와 주주 배당 여력 축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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