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4월 28일부터 10월 18일까지 미술관 1전시실에서 소장품 기획전 '은은한 문제: 김창열의 신문지 작업'을 연다.
미술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물방울 회화로 널리 알려진 김창열 화백의 작업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신문지 작업'에 주목했다.
김창열은 1970년대부터 물방울이라는 소재를 통해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1975년, 프랑스 파리 몽파르나스의 아파트 다락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오래된 신문은 그의 작업에 중요한 전환점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그는 신문지를 단순한 배경이 아닌 하나의 '시간의 매체'로 인식하고, 그 위에 물방울을 그려 넣으며 새로운 조형 실험을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신문지 작업의 시작과 전개, 그리고 변화 과정을 미술관 소장품 20여 점을 통해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1975년부터 2010년대에 이르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미술관은 "이번 전시는 '객관적이고 집합적인 시간'을 담고 있는 '신문'과 '주관적인 시간'의 흔적이라 할 수 있는 '물방울'이라는 이질적인 두 요소가 한 화면 안에서 만나면서 작품이 단순한 재현을 넘어 시간의 층위를 탐구하는 장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신문 지면 위에 물방울을 배치하며 형식적 실험을 이어간 1970년대 작업. 번짐의 흔적과 거친 붓자국 사용, 판화 제작 등 매체적 실험이 활발히 이루어진 1980년대, 간결하고 절제된 형태로 변화하는 말년의 작업 과정 등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