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교육원로들 “임종식 3선 철회” 공개 압박…김상동 지지 선언

오종명 기자 2026. 4. 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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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프리미엄 맞서 청렴성·인사 운영 쟁점화
▲ 김준호 전 교육국장을 비롯한 교육계 원로들이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경북 교육계 전직 고위 인사들이 임종식 경북교육감의 3선 출마 철회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김상동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현직 프리미엄과 교육 개혁론이 정면으로 맞부딪히는 구도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김준호 전 교육국장을 비롯한 교육계 원로들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교육 행정이 도민과 교육 현장의 신뢰를 잃었다"며 "경북교육의 근본적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청렴성 논란, 공정성을 잃은 인사 운영, 실적 중심 전시행정 등을 주요 문제로 지목했다. 특히 "교육 수장의 도덕성 논란은 조직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김 전 교육국장은 "12년간 같은 리더십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임 교육감은 3선 출마를 스스로 철회하는 것이 경북교육 가족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말했다. 교육계 내부에서 현직 교육감을 향한 공개 비판이 조직적으로 제기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은 대안으로 김상동 예비후보를 지목했다. "대학 총장으로서 교육 혁신과 지역 연계 모델을 이끌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경북교육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반면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은 같은 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년간 다져 온 경북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따뜻한 교육'을 완성하기 위해 제19대 경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3선 도전의 이유에 대해 "지난 8년의 성과에도 아직 미완의 과제가 남아 있고, 학령인구 감소와 AI 시대 도래라는 새로운 과제가 경북교육 앞에 놓여 있다"면서 "이 과제들은 단순한 선언이나 구호로 해결할 수 없고 현장 경험과 책임 있는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교육계에서는 이번 선거가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현 체제 유지'와 '교육행정 대전환'을 둘러싼 선택의 문제로 번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는 정당이 없는 만큼 인물과 신뢰가 더 중요하다"며 "청렴성과 조직 운영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직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용하는 교육감 선거에서 교육계 원로들의 공개 지지 선언이 실제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