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3할 뚫은 이정후, 이제는 리드오프

시즌 초 부진이 거짓말 같다. 타격감 절정의 이정후가 이제는 샌프란시스코가 처음 원했던 그 자리, 리드오프 복귀까지 노리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27일 홈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경기에 우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를 때렸다. 2차례나 홈을 밟으며 6-3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가 리드오프로 나선 건 지난 3월29일 이후 처음이다. 이정후는 이날 1차례 1번 타자로 나간 이후 곧장 하위타순으로 내려갔다. 시즌 초반 부진이 워낙 심했다.
이정후가 한 달 만에 리드오프로 복귀한 건 최근 맹타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25일 3안타, 26일 2안타를 때리더니 27일 경기는 시즌 처음으로 4안타를 몰아쳤다. 결승 홈런을 때린 케이시 슈미트를 제치고 수훈 선수 인터뷰를 했고, 절친한 팀 동료 윌리 아다메스가 스포츠음료를 통째로 들이부었다. 이정후는 “준비 과정이 확실히 중요한 것 같다. 스프링 트레이닝 동안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 시즌 초반에는 준비하고 노력한 것들이 결과로 잘 나오지 않았지만, 이제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코치들에게 감사하다. 지금의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매일 이런 물세례를 받고 싶다”며 크게 웃었다.
시즌 초반 이정후는 어떤 공도 치지 못할 것처럼 고전했는데, 이제는 무슨 공이든 다 쳐낼 기세다. 이정후가 최근 15경기 타율 0.439로 불타오르면서 시즌 타율을 0.313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개막 후 첫 3할이다. 초반 연패에 허덕이던 샌프란시스코도 확실한 반등세로 돌아섰다. 마이애미전 승리까지 10경기 7승 3패,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13승 15패로 시즌 승률 5할도 눈앞이다.
이정후가 맹타를 휘두르며 샌프란시스코의 라인업 선택지도 훨씬 더 폭이 넓어졌다. MLB닷컴은 “우완 투수를 상대로는 이정후를 계속 리드오프로 기용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전했다. 비텔로 감독은 “이정후가그 자리(1번 타자)를 누구보다 편안하게 소화한다는 걸 확실히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 첫해인 2024시즌 이정후는 붙박이 리드오프로 나갔다. 부상 시즌 아웃 전까지 37경기 중 31경기를 1번으로 나섰다. 풀타임 시즌을 치른 지난해는 3번으로 주로 나서다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하위 타순으로 내려갔다. 이정후가 지금처럼 매일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해 준다면 리드오프에서 역시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부터 필라델피아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첫 두 경기는 연달아 좌완을 만나기 때문에 아다메스가 1번 타자로 나설 수 있다. 30일은 특히 필라델피아 좌완 에이스 크리스토페르 산체스가 선발 등판한다.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도미니카공화국 선발로 이정후를 포함해 한국 대표팀 타자들을 꽁꽁 묶었던 메이저리그(MLB) 최고 좌완이다.
다만 사흘째인 31일 경기는 우완 앤드루 페인터가 필라델피아 선발로 나서기 때문에 이정후가 리드오프로 다시 출격할 수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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