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살리고 라운드 MVP까지, 신의 한 수가 된 용인 '김민우 시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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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공로자를 꼽으라면 김민우(36) 선수입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정성 평가를 통해 김민우를 K리그2 9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해 발표했다.
용인은 김민우의 어시스트를 모두 골로 연결한 석현준을 비롯해 센터백 곽윤호, 골키퍼 황성민까지 무려 4명이 베스트11에 선정돼 창단 첫 승과 더불어 '겹경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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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 용인FC의 최윤겸 감독이 웃으며 말했다. 지난 2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9라운드 홈경기 김해FC전 4-1 승리 직후다. 이날 용인은 석현준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김해를 꺾고 8경기 만에 감격적인 '창단 첫 승'을 거뒀다. 최 감독은 팀 승리를 이끈 석현준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김민우를 '숨은 MVP'로 꼽았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 아닌, 최윤겸 감독이 먼저 나서서 한 칭찬이었다.
수원 삼성, 울산 HD 등을 거친 '국가대표 출신' 김민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용인의 창단 멤버로 합류한 베테랑이다. 다만 시즌 초반 주로 주전으로 뛰다, 4월 들어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김해전 전까지 2경기 연속 벤치만을 지키며 결장했다. 약 한 달 만이자 3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한 이날 김민우는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개막 후 침묵에 빠져있던 석현준의 2골을 모두 어시스트했고, 직접 골망도 흔들며 1골·2도움을 쌓았다. 석현준의 멀티골에 가렸지만, 최 감독의 표현대로 김민우의 이날 활약 역시도 눈부셨다.
'확 달라진' 김민우의 존재감의 배경엔 '포지션 변화'가 있었다. 이날 김민우는 중앙으로 이동해 4-3-3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홀수(17개팀) 체제인 K리그2는 매 라운드 휴식팀이 생기는데, 지난 8라운드에 경기가 없었던 용인은 충북 보은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을 통해 이른바 '김민우 시프트'를 준비했고, 이날 제대로 효과를 봤다.


김민우 스스로의 활약뿐만 아니라 팀의 최전방을 책임져야 할 석현준을 살렸다는 데 의미가 컸다. 최윤겸 감독은 김해전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석현준을 향한 패스나 크로스의 질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포지션을 바꾼 김민우는 특유의 날카로운 왼발로 석현준의 K리그 데뷔골 포함 멀티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최 감독이 바랐던 석현준을 향한 '질 좋은 패스'는 결국 팀의 다득점 완승, 그리고 창단 첫 승으로 이어졌다.
최윤겸 감독은 "김민우가 지난 2경기에 출전을 못했다. 이후 전지훈련을 통해 포지션에 변화를 줬고, 연습경기 때 많은 걸 보여줬다. 결국 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했다"면서 "경기 전 석현준에게 향하는 크로스나 패스의 질을 말씀드렸는데, 오늘 (김민우의) 질 좋은 크로스와 패스가 석현준의 머리와 발밑에 잘 전달이 됐다. 김민우의 장점이 여실히 나타난 경기였다"고 치켜세웠다.
이같은 존재감은 K리그2 9라운드 최고의 선수 선정 결실로까지 이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정성 평가를 통해 김민우를 K리그2 9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해 발표했다. 김민우의 시즌 첫 라운드 MVP다. 용인은 김민우의 어시스트를 모두 골로 연결한 석현준을 비롯해 센터백 곽윤호, 골키퍼 황성민까지 무려 4명이 베스트11에 선정돼 창단 첫 승과 더불어 '겹경사'를 누렸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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