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의 피치컴 피치클록 도입 향해 커지는 목소리…관건은 적응? 日서 뛰고 있는 외인 투수는 “도입해야 한다”

김하진 기자 2026. 4. 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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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25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피치컴 기기를 확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프로야구(NPB)에서는 최근 피치컴과 피치클록을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 선수들은 피치컴과 피치클록에 대해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WBC에서 준결승 진출에 좌절되고 나서는 리그에 도입할 필요성을 여실히 느꼈다. 최근까지도 NPB는 선수들과 이에 대한 의견을 교류하는 중이다.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는 28일 “피치클록은 도입해야 하는가”라며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의 의견을 함께 전했다.

이 매체는 “관건은 ‘적응’인가”라고 물음표를 던지면서 히로시마에서 뛰고 있는 좌완 셋업맨 테일러 헌의 경험담에 주목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캔자스시티 등에서 뛰었던 헌은 2024년부터 일본 무대에서 뛰고 있고 올 시즌 3년 차를 맞이한다. 미국과 일본프로야구에 대해 이해도가 높다.

헌은 “(적응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피치클록이 본격 도입된 2023년에도 경험이 있다. 당시 미국에서도 투수의 부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시선이 있었고 이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 헌은 “분명 그런 논의가 있었지만, 많은 투수가 던지면서 긍정적으로 감각을 익히게 됐다”고 밝혔다.

피치클록과 피치컴의 도입의 주요 목적은 경기 시간 단축이다. 히가시스포는 “현재 NPB에서 하는 것처럼 ‘뜸’을 들이며 타자와 수 싸움을 하는 게 어려워진다”라고 했다.

하지만 헌은 “오히려 투구가 쉬워졌다. 전부 기계가 해주기 때문”이라며 “구종이나 코스 사인, 번트 시프트도 피치컴으로 알려준다”고 밝혔다.

이어 “직전에 투구한 공을 받은 포수가 투수에게 공을 다시 던져주기 전에 다음 사인을 결정해준다. 그렇게 함으로써 투수는 이전보다 마운드에서 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런 식으로 바꾸어간다면 전혀 문제없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요소를 계속 언급했다. 이런 이유들을 들어 헌은 “내년에 도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프로야구 선수협회는 피치컴의 조기 도입을 NPB에 요청하고 있다. 피치클록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을 모을 필요가 있다며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중이다. 히가시스포는 “규칙을 변경하려면 선수 측의 준비 기간도 필수적”이라며 “일본의 투수들은 어린 시절부터 길러온 투구 할 때의 감각을 새로운 환경에 적응시켜야만 한다. 헌의 경험으로는 큰 혼란은 없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라며 궁금증을 남겼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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