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재명 한 번도 본 적 없고, 대가도 안 받았다"
국정조사 특위 종합 청문회서 "공범 관계 아냐"
강압수사 정황도 언급…"가족·동료들 구속 돼"
"어떤 기업이 이렇게 수사받나…검찰 원망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국회 국정조사에서 "그분(이재명 대통령 지칭)에 대한 것은, 제가 본 적도 없고 대가를 받은 것도 없고, 상대를 안 했다"며 "그분에 대해서 (재판에서) 공범관계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을 향해선 "누가 되어 정말 죄송하다"며 "속죄하고 있고, 제 자신도 창피하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종합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이 '언론을 통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공범이 아니라고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말해보라'고 하자, 이 같이 답변했다.
앞서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수원지방법원에서 김 전 회장은 이 대통령과의 공범관계를 묻는 기자의 말에 "(이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관계되거나 소통한 적 없다는 취지로 (변호인이 법정에서) 말했다"며 "그분(이 대통령)이 직접 저한테 뭘 하라고 한 건 아니기 때문에 그 취지로 말한 거다. 직접적으로 나도 들은 게 없다"라고 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거듭 이 대통령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그는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만나서 방북 문제나 대북사업에 대해서 상의한 적 있냐'고 묻자, "(이 대통령을) 뵌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답변했다.
김 전 회장은 20대 대선 국면이었던 2023년 1월 태국에서 국내로 압송됐을 당시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을 잘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권력감시 탐사보도그룹 워치독에 공개한 구치소 접견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구속 중이던 2023년 3월 수원구치소에 면회 온 측근에게도 "진짜로 XX, 이재명이 돈 줬다고 있으면 줬다고 하고 싶다. 거짓말 아니고. X까고. 열받아 가지고"라며 "검사들이 하는 짓들이 수법들이 똑같네. 직업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XXX들이 정직하지 못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과 검찰이 제기하는 '이재명 방북 비용 대납' 의혹을 180도 뒤집는 내용이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재명을 위한 대북송금이었다"는 취지로 말을 바꿨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023년 12월 기록한 옥중 비망록에서 "2023년 3월부터 김성태, 방용철(전 쌍방울 부회장)이 '대북송금은 이재명과 경기도를 위해서 했으며, 나하고 늘 상의하였다'고 허위진술을 시작했다"고 쓴 바 있다. 여당은 검찰이 '연어·술파티' '진술 세미나(진술 맞추기)'와 같은 회유나 측근 구속 등 강압 수사를 통해 원하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 대통령을 공범으로 엮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청문회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당시 검찰의 회유·압박에 대해 "재판 중"이라며 대부분의 답변을 회피하면서도, 당시 강압 수사가 있었던 정황에 대해선 일부 증언했다. 그는 이건태 의원의 관련 질의에 "(검찰이) 저 혼자 데려다가 매를 때리고 칼로 찌른다고 해도 참을 수 있다"며 "그런데 가족, 동료들 17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구속시키고, 대기업이든 어떤 기업을 수사하더라도 회사 내부자들을 열몇 명씩 구속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것에 대해 (검찰에) 원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통령을 향해선 "이 자리를 빌려서 제가 존경하고 정말로 지지했던 분이 계셨는데, 이 못난 저 때문에 누가 되어 가지고 그 부분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속죄도 하고 있고, 제 자신도 창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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