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출신 최찬, 긴 무명 설움 딛고 KPGA 생애 첫 우승
고향 봉화서도 축하 물결
경북 봉화 출신 프로골퍼 최찬(29·대원플러스그룹)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긴 무명 생활의 설움을 털어냈다.

최찬은 지난 26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CC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최찬은 이태훈, 임성재, 정태양, 장유빈 등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3억원과 2년 출전 시드도 확보했다.
최찬은 14세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연습장을 찾았다가 처음 클럽을 잡았다. 비교적 늦게 시작한 탓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중학교 시절 강원 원주로 이주해 영서고와 수원고를 오가는 등 학창 시절 이동도 잦았다.
2015년 프로에 입문한 뒤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며 챌린지 투어(2부)를 전전했다.
2022년 1부 투어에 승격했지만 상금 순위 104위에 그치며 시드를 잃었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거쳐 지난해 다시 1부 투어에 복귀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프로 데뷔 후 32번째 출전(데뷔 전 포함 36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결실을 맺었다.
최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할 줄 몰랐다. 꿈만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부모님이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셨다"며 "특히 아버지께서 '기죽지 말고 꿈을 펼치라'고 말씀해주신 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최찬은 봉화은어축제 등을 이끌고 있는 최창섭 봉화축제관광재단 대표이사의 아들로 알려지며 지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봉화 시내 곳곳에는 '봉화축제관광재단 최창섭 대표, 구선미 여사 子 최찬 프로 2026 KPGA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리며 축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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