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한화 와이스, 결국 대만 투수에 밀렸다… 불펜 강등 확정, 꿈은커녕 생존 경쟁 돌입

김태우 기자 2026. 4. 2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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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등판에서 두 번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인 와이스는 결국 다시 불펜으로 말려났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천금 같았던 두 차례의 선발 기회를 날린 前 한화 투수 라이언 와이스(30·휴스턴)가 결국 불펜으로 이동한다. 개막 당시 원래 보직으로 돌아갈 전망인 가운데, 이제는 꿈이 아닌 냉혹한 현실의 생존 경쟁에 돌입한다.

휴스턴은 29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될 볼티모어 원정 시리즈를 앞두고 선발 투수들을 28일 공개했다. 27일까지는 볼티모어 원정 3연전 선발 투수들이 공개되지 않아 관심을 모았는데, 29일 대만 출신 덩카이웨이의 선발 등판이 확정되면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결국 와이스가 밀렸다.

직전 로테이션 순번이라면 와이스가 29일 등판하고, 이어 피터 램버트,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마이크 버로우스, 스펜서 아리게티 순으로 선발 등판해야 했다. 하지만 와이스 대신 덩카이웨이가 선발 출격한다. 나머지 순번은 같다. 즉, 와이스만 로테이션에서 탈락한 셈이 됐다.

야속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와이스로서는 할 말이 없는 조치이기도 하다. 2024년 중반부터 지난해까지 한화에서 뛰며 극적인 기량 향상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 와이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과 1년 26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했다. 그간 메이저리그 경력이 하나도 없었기에 개인적으로는 꿈을 이룬 엄청난 성과였다.

▲ 와이스는 지난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4이닝도 채우지 못하며 벤치에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와이스는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린 것에 이어 시즌 들어서도 좀처럼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해 시즌 7경기(선발 2경기)에서 18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50으로 부진했다. 피안타율 0.325는 너무 높고, 2.17의 이닝당출루허용수(WHIP)에서 볼 수 있듯이 매 이닝 진땀 나는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기회도 분명 있었다. 휴스턴은 헌터 브라운,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갔고, 이어 이마이 타츠야까지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하며 로테이션에서 세 명의 선발 투수가 사실상 동시다발적으로 빠졌다. 이에 와이스도 두 번의 선발 등판을 했다.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팀 마운드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그러나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4이닝을 버티지 못하며 자신의 책임 이닝을 잡아주지 못했다. 17일 콜로라도전에서 3⅔이닝 2실점, 22일 클리블랜드전에서도 3⅓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다. 클리블랜드전에서는 3⅓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진땀을 흘려야 했다. 와이스의 투구를 본 휴스턴 벤치는 결국 선발 한 자리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와이스가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불펜 투수의 임무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와이스 대신 선발로 나서는 대만 출신 우완 덩카이웨이는 선발 자원으로 육성된 선수이기는 하나 올해는 선발 등판이 없었다. 11경기 모두 불펜에서 나가 16⅔이닝을 던지며 1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올 시즌 아직 3이닝 이상을 던져본 적이 없다.

▲ 와이스는 이제 선발 로테이션 경쟁이 아닌, 메이저리그 로스터 한 자리를 두고 생존 경쟁에 돌입했다

성적이 더 좋은 덩카이웨이를 선발로 써 2~4이닝을 먼저 막고, 필요하다면 길게 던질 수 있는 와이스를 뒤에 붙이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덩카이웨이가 좋은 활약을 한다면 앞으로도 이런 전략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우선권이 덩카이웨이로 넘어간 것이다. 와이스로서는 지난 두 번의 선발 등판 성적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제 와이스는 불펜에서 자기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서서히 부상자들이 돌아올 때가 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이부터 차례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리게티가 메이저리그 콜업 후 좋은 활약을 했기에 빼기는 어렵고, 그렇다면 다른 선수들이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되어야 한다.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축에 가까운 와이스에게도 비상등이 들어왔다. 와이스는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260만 달러의 연봉 자체가 비싼 편은 아니다. 휴스턴이 마이너리그로 내리는 데 크게 어려움이 있는 선수는 아니다.

한편 대만 출신 선수로 2024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기도 한 덩카이웨이는 휴스턴 이적 후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얻는다. 덩카이웨이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8경기(선발 7경기)에 나가 2승4패 평균자책점 6.37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 불펜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끝에 선발 기회를 얻었다.

▲ 와이스를 대신해 29일 볼티모어전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인 대만 출신 우완 덩카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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