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 투자 76% ‘신산업’ 집중…AI·헬스케어 등 쏠려

황규락 기자 2026. 4. 2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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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벤처 투자의 76%가 인공지능(AI), 바이오, 콘텐츠 등 12대 신산업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산업 분야 기업당 평균 투자액은 이외 분야의 1.7배에 달했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 12대 신산업 분야 벤처 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 투자의 76%가 인공지능(AI), 바이오, 콘텐츠 등 12대 신산업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2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 12대 신산업 분야 벤처 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대 신산업 분야 벤처 투자는 5조2014억원으로 전체 벤처 투자(6조8111억원)의 76.4%를 차지했다. 신산업 분야 기업당 평균 투자액은 33억9000만원으로, 신산업 외 분야(19억1000만원)의 1.7배 수준이었다. 12대 신산업은 AI 모델·인프라, 반도체, 모빌리티, 보안·네트워크·양자, 로보틱스 등 첨단 산업 분야다.

분야별로는 AI 모델·인프라가 1조3352억원(19.6%)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콘텐츠(1조1852억원), 헬스케어(1조1344억원), 첨단 제조(9761억원) 등 순이었다.

전년 대비 가장 많이 투자가 늘어난 분야는 생명신약으로 35.4% 증가했다. 이어 방산·우주항공·해양(19.2%), 모빌리티(16.5%) 등 순이었다. 반대로 에너지·원자력·핵융합(-55.2%), 첨단제조(-22.0%), 반도체(-20.8%) 분야는 투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반도체는 2024년 투자가 크게 늘어난 기저효과로 감소한 것이고 에너지 분야는 이차전지의 투자가 줄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했다.

투자 양극화 현상도 뚜렷했다. 지난해 100억원 이상 대형 투자를 받은 기업 158곳 가운데 131곳(82.9%)이 신산업 분야였다. 특히 500억원 이상을 투자받은 6개사는 모두 신산업 기업이었다. 신산업 분야 투자 중 87.7%가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에 들어가는 후속투자였고, 신규투자 비중은 12.3%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쏠림이 이어졌다. 신산업 분야 벤처 투자의 79.1%(4조1000억원)가 수도권에 집중됐고, 서울이 2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3913억원)과 경남(1071억원)이 두드러졌다. 대전은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기업 트리오어 등 생명 신약 분야 투자가 많았고, 경남은 선박 기자재 제조업체 엠엔에스아이 등 방산·우주항공·해양 분야 투자가 활발했다.

업력별로는 10년 초과 기업의 평균 투자액이 43억3000만원으로 가장 컸다. 반면 신산업 외 분야는 3년 이내 신생 기업 투자 비율(37.3%)이 신산업 분야(6.9%)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신산업은 검증된 후기 기업에, 비신산업은 초기 기업에 투자가 몰리는 구조인 것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는 벤처 투자 시장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창업·벤처기업의 진짜 성장을 뒷받침하는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인공지능·신산업 분야 창업 기업을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는 ‘차세대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 지방정부와 공동으로 조성하는 ‘지역성장펀드’ 등을 통해 신산업 기업에 안정적인 성장 재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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