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벽' 깬 97g 신발의 마법…아디다스, 러닝시장 주도권 탈환

강민경 기자 2026. 4. 2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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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마라톤 선수 세바스티안 사웨가 1시간 59분 30초라는 세계 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사건은 스포츠 시장에서 아디다스의 승리를 공고히 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26일(현지시간) 인류 최초로 공식 대회에서 '2시간의 벽'을 허문 사웨의 발에는 아디다스가 갓 출시한 초경량 러닝화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 3'가 신겨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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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사웨, 런던서 1시간 59분 30초 세계 신기록…인류 최초 공식 '서브 2'
나이키 독주 막았다…주가도 반등하며 '러닝 명가' 부활 신호탄
케냐의 세바스찬 사웨가 26일(현지시간) 1시간 59분 30초의 기록으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며 런던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뒤 아디다스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 3 운동화를 들고 있다. 2026.4.2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케냐의 마라톤 선수 세바스티안 사웨가 1시간 59분 30초라는 세계 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사건은 스포츠 시장에서 아디다스의 승리를 공고히 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26일(현지시간) 인류 최초로 공식 대회에서 '2시간의 벽'을 허문 사웨의 발에는 아디다스가 갓 출시한 초경량 러닝화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 3'가 신겨 있었기 때문이다.

사웨의 이번 기록은 2023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2시간 0분 35초를 기록했던 고(故) 켈빈 킵툼(케냐·교통사고로 사망)의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2위를 차지한 에티오피아의 요미프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로 2시간 이내에 완주했고, 여자부 우승자인 에티오피아의 티기스트 아세파 또한 2시간 15분 41초로 여자 단독 레이스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들 모두 같은 아디다스 신발을 착용하고 있었다며, 이번 성공은 아디다스가 수년간 공들여온 '러닝 프랜차이즈 재건' 전략의 정점이라고 전했다.

화제의 중심에 선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 3'은 무게가 단 97g에 불과한 아디다스의 최경량 러닝화다. 가격은 500달러(약 74만 원)에 달한다.

이 신발을 신은 선수들의 우승 소식이 전해지자 2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아디다스 주가는 한때 2% 가까이 상승하며 전 거래일 대비 1.4% 오른 138유로에 장을 마쳤다.

연초 이후 18% 이상 하락하며 부진했던 아디다스의 주가 흐름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된 것이다.

애덤 코크런 도이체방크 분석가는 "마라톤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이번 결과는 아디다스 러닝 사업 재건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디다스의 러닝 부문 매출은 지난 1년간 30% 이상 성장하며 지난해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이번 기록은 오랜 경쟁 상대인 나이키와의 '슈퍼슈즈' 기술 전쟁에서 거둔 극적인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019년 나이키 신발을 신은 엘리우드 킵초게가 비공식적으로 2시간의 벽을 깼지만 사웨의 기록은 엄격한 규칙에 따라 공식 대회에서 나온 인류 최초의 '서브 2' 기록이다.

스포츠 컨설팅 기업 투서클스의 개럿 발치 최고경영자(CEO는) FT에 "최고급 슈퍼 슈즈와 그것을 착용하는 선수들의 업적은 전체 시장의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며 "아마추어들도 그걸 신으면 자신이 더 빨리 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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