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력’으로 진화한 中가전… 로청기 국내 점유율 50% 돌파

이용권 기자 2026. 4. 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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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대륙의 실수'라 불리며 싼 맛에 쓰던 중국 가전이 이제는 압도적인 '대륙의 실력'으로 진화해 한국 안방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삼았던 과거의 시장 진입 방식을 넘어 이제는 100만 원을 훌쩍 넘는 프리미엄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해 왔던 가전 산업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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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시장까지 넓히며 장악
삼성·LG 선점해온 TV까지 넘봐

한때 ‘대륙의 실수’라 불리며 싼 맛에 쓰던 중국 가전이 이제는 압도적인 ‘대륙의 실력’으로 진화해 한국 안방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삼았던 과거의 시장 진입 방식을 넘어 이제는 100만 원을 훌쩍 넘는 프리미엄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해 왔던 가전 산업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

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중국 가전의 현 위치는 ‘피지컬 인공지능(AI)’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가장 확연하게 드러난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중국 로보락은 2022년부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국내 점유율 50%를 넘어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물걸레 자동 세척과 AI 장애물 회피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150만 원 이상의 하이엔드 시장을 선점한 결과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가성비가 아닌 높은 기술 수준을 토대로 중국 로봇청소기를 선택한다는 의미다. 로보락 외에도 드리미, 에코백스 등 중국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3대장’으로 불릴 만큼 시장을 장악했다.

한국 가전의 난공불락 요새로 여겨졌던 TV 시장 상황도 비슷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TV 출하량 통계를 보면 2020년 21.5%로 확고한 1위였던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25년 16.5%까지 완만하게 하락했다. 반면 중국의 TCL과 하이센스는 같은 기간 급속도로 점유율을 끌어올려 2025년 각각 14.0%, 12.5%를 기록했다. 중국 주요 3사(TCL·하이센스·샤오미)의 출하량 기준 TV 합산 점유율은 2024년부터 한국 삼성전자·LG전자의 합산 점유율을 추월했다. TCL과 하이센스는 저가형 LCD 시장을 넘어, 프리미엄 라인업인 미니 LED 시장에서도 가성비를 앞세워 점유율을 확장 중이다.

이러한 현상은 생활 밀착형 소형 가전과 정보기술(IT) 기기 전반으로 확산됐다. 샤오미 또한 전용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공기청정기, 선풍기, 가습기, 체중계 등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중심 스마트 가전을 앞세워 국내 1인 가구와 신혼부부의 필수재로 자리매김했다. 상업용 및 취미용 드론 시장의 70∼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중국 DJI는 글로벌 시장에서 사실상 대체재가 없는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중국 가전 공세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C-커머스’의 한국 진출로 인해 더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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