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상 망치질 이어 TV·소파 강도질…“수치스러운 이스라엘군”

곽진산 기자 2026. 4. 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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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상 파괴'로 논란이 됐던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민가에서 약탈까지 벌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군 기강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고 2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하아레츠, 채널12 등 보도에 따르면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열린 군 고위 지휘부 회의에서 최근 군 내의 기강 해이 문제를 열거하며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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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총장, 군 기강 질책
19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언론인 유니스 티라위(@ytirawi)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사진에서 이스라엘 군인이 예수상의 머리를 망치로 치고 있다. 유니스 티라위 엑스 갈무리

‘예수상 파괴’로 논란이 됐던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민가에서 약탈까지 벌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군 기강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고 2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하아레츠, 채널12 등 보도에 따르면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열린 군 고위 지휘부 회의에서 최근 군 내의 기강 해이 문제를 열거하며 질책했다. 특히 자미르 총장은 최근 한 병사가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예수상을 부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장교들에게 보여주면서 “이것이 군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냐 물으며 비판했다고 한다.

지난 19일 한 이스라엘 병사가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 중 예수 그리스도상의 머리를 망치로 부수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의 공분을 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직접 이 행위를 규탄한 데 이어 군은 예수상을 파괴한 병사와 촬영한 병사에 대해 30일 군 교도소 구금형을 조처했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군은 약탈 행위도 만연하게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아레츠는 레바논 남부에서 군이 오토바이, 텔레비전, 그림, 소파 등 상당량의 민간 재산을 약탈하고 있다고 군 내부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지휘관들이 약탈 행위를 묵인하고 있어 광범위하고 일상적으로 약탈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약탈 문제와 관련해 자미르 총장은 “약탈은 수치스러운 행위”라며 “군 전체에 도덕적 오점을 남기는 것이다. 우리는 약탈자의 군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군은 약탈 행위에 대해 군사경찰에 수사를 지시한 상황이다.

‘증오를 멈춰라, 이제 폭력을 행사할 때’ ‘하마스 사냥꾼’이라고 적힌 배지를 몸에 붙인 군인의 사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자미르 총장은 이스라엘 병사들이 ‘증오를 멈춰라, 이제 폭력을 행사할 때다’ ‘하마스 사냥꾼’이라 적힌 허가되지 않은 배지를 전투복에 붙인 행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메시지를 퍼뜨리거나 자기 홍보를 위해 소셜미디어를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이고 이를 어기는 자는 징계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비윤리적인 사건들은 길고 복잡한 시기의 산물이라지만, 그것들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군의 가치를 타협해서는 안 된다. 규범의 훼손은 작전상의 위협만큼이나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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