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확’ 줄인 삼성SDI “하반기 흑자전환”

권제인 2026. 4. 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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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매출 12% 증가, 당기순익 흑전
ESS 전방수요 회복, 美 수혜금도
전기차·AI 수요 확대 전망 ‘밝음’
올라 칼레니우스(오른쪽부터)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CEO, 요르그 부르저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멤버 및 최고기술책임자(CTO),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허은기 삼성SDI 중대형사업부장(부사장)이 지난 20일 오전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 배터리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벤츠코리아 제공]

삼성SDI가 올해 1분기 주요 사업 부문에서 뚜렷한 실적 반등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회복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완성차 3사 모두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도 캐즘(일시적 수요정체)를 뚫고 반등하는 모양새다. 삼성SDI는 고유가 시대에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를 발판 삼아 하반기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SS용 배터리 美생산·판매 확대…당기순이익 흑전=28일 삼성SDI는 올해 1분기에 매출 3조5764억원, 영업손실 155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6% 늘었고, 영업손실은 64.2%(2785억원) 축소됐다. 당기 순이익은 56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배터리 사업은 매출 3조3544억원, 영업손실 1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무정전 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 유닛(BBU), 전동공구 등 전방시장 수요가 회복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2.5%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61.0% 줄었다.

특히, ESS용 배터리의 미국 현지 생산 및 판매 확대에 힘입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금이 늘었고, 고부가 원통형 배터리의 판매 호조 등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전자재료 사업은 매출 222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소재 판매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주요 모바일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가 반등하며 작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벤츠 수조 원 규모 계약 체결…시장 기대감에 주가도 ‘쑥’=삼성SDI는 지난 1분기 수주 및 공급 계약을 확대하며 하반기 흑자전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SS 배터리 사업에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BBU용 고출력 배터리의 공급 계약 체결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의 ‘금지외국기관(PFE) 규정’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등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전기차용 배터리사업은 메르세데스-벤츠와 다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BMW, 아우디 등 이른바 ‘독 3사’ 브랜드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벤츠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LA와 GLB, 쿠페인 CLA 등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2028년부터 공급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 공급 규모는 수조 원에 달한다.

아울러 삼성SDI는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탭리스 원통형 배터리 프로젝트도 수주하는 등 고객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잇단 수주 소식에 삼성SDI 주가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삼성SDI 주가는 65만9000원으로 3월 주가 대비 60%가량 상승했다.

내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준비도 순항 중이다. 삼성SDI는 지난달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피지컬 AI용으로 개발 중인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최초로 공개했으며,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성 개선을 위한 설루션을 도출하는 등 미래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사업 부문별 대응전략 차질 없이 실행…하반기 흑자전환”=삼성SDI는 올해 2분기 이후에도 전방 시장의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며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유가 시대에 전기차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는 한편, ESS사업에서도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은 유럽 주요국의 보조금 확대 및 내연기관 차량의 총소유비용(TCO) 상승 등에 따라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예정된 신규 프로젝트 양산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가동률 개선을 통한 수익성 회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SS용 배터리 부문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해 현지 양산 및 판매를 늘리고, 국내 ESS 중앙계약시장 및 차세대 전력망 연계 ESS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해 관련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소형 배터리 부문은 AI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에 따른 BBU 및 전동공구 시장의 성장 지속과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수요 회복세를 고려해 탭리스 및 고출력 배터리 등 차별화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방 업황 호조에 따라 반도체와 OLED 소재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반도체 신규 패터닝 소재와 OLED용 소재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2분기 역시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 부문별 대응 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하면서 하반기 분기 흑자 전환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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