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公 최대어 ‘송산그린시티 시화MTV 제2연결도로’ 내달 초 나온다
6496억 규모 턴키…계약심의위 개최
송산그린시티~안산 시화MTV 연결
해상교량 4.09km 사장교 방식 계획
현대ㆍ대우ㆍDL이앤씨 참여 저울질
중견사 남광ㆍ극동 참전 여부 관심

[대한경제=백경민 기자]한국수자원공사의 올 최대어로 꼽히는 추정금액 6496억원 규모의 ‘송산그린시티 시화MTV 제2연결도로’가 이르면 다음달 초 발주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사업 참여를 저울질 중인 가운데, 남광토건 또는 극동건설의 참전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27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최근 내부 계약심의위원회를 열어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로 추진되는 ‘송산그린시티 시화MTV 제2연결도로 건설공사’에 대한 설계점수와 가격점수 가중치 등을 논의했다.
이 사업은 경기 화성 송산그린시티(형도)와 안산 시화MTV(시화멀티테크노밸리)를 연결하는 왕복 4차선, 4.4km 길이의 교량 등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 중 해상교량 4.09km는 사장교로 계획된 만큼 상당한 기술력을 요해 설계 대 가격 가중치기준은 7대 3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교량은 기초공사를 하고 교각을 세운 뒤 상판을 얹으면 되지만, 사장교는 주탑을 중심으로 양 옆으로 세그먼트를 하나씩 붙이면서 케이블을 매달아 가는 방식”이라며 “불균형 문제가 생기면 사고로 이어지거나 무너질 수 있어 기술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을 두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 남광토건 또는 극동건설 등이 물망에 오른다. 수자원공사는 기술형입찰에서 시공능력평가액기준 상위 10대사의 공동도급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 3파전으로 흐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내비치는 곳은 DL이앤씨로, 지난 2018년 ‘송산그린시티~시화MTV 연결도로’를 수주해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는 제2연결도로 인근 송산그린시티와 시화멀티테크노밸리를 연결하는 2.83km 길이의 교량으로, 1주탑 사장교 형식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공정률은 54%로,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접한 곳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 만큼 여러 면에서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지난달 한국수력원자력의 ‘포천 양수발전소 1ㆍ2호기 토건공사’를 현대건설에 내준 DL이앤씨는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재 사업 참여를 위한 의사결정 단계를 거치고 있다. 기술형입찰 시장에 자주 얼굴을 내비치진 않아도 상징적인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명함을 내밀었던 만큼 국내 다수의 교량 실적과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공사 중에서도 역대급 규모의 사업인 데다, 올 공공시장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초대형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힌다.
대우건설도 오랜 시간 이 사업을 눈여겨봐 온 건설사 중 하나다. 다만, 추정금액 10조원을 웃도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각종 대형 공공ㆍ민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서긴 어렵지 않겠느냔 일각의 평가도 뒤따른다. 대우건설도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남광토건 또는 극동건설과 손잡고 사업에 참여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건설업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 악화에 따른 원가 부담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물가 상승 압력은 물론, 해상 크레인 등 대형 장비 투입에 소요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입찰을 검토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해상교량을 건설하는 현장의 원가율이 하나같이 좋지 못하다”며 “해상 크레인 등 장비가 워낙 비싸진 데다 중동전쟁 영향으로 높아진 유가 부담도 상당해 원가율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공정 관리를 잘못하게 되면 곧장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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