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고공행진의 최대 수혜…SK스퀘어 ‘NAV 할인율’ 좁히며 질주

SK하이닉스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총 100조 시대’를 굳힌 가운데, 핵심 주주인 SK스퀘어가 낙수효과를 누리고 있다. 하이닉스 지분 가치 상승에 따른 순자산가치(NAV) 증대는 물론, 펀드 내 종목 비중 제한에 따른 대체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SK스퀘어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28일 대신증권은 SK스퀘어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6만원에서 100만원으로 32%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종가 78만9000원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낙관론의 배경에는 SK하이닉스의 가파른 몸값 상승이 있다. SK스퀘어는 자산의 대부분이 SK하이닉스 지분으로 구성된 구조다. 따라서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곧 SK스퀘어의 NAV 확대와 직결되며, 이는 지주사 특유의 할인율 축소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실제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전 거래일 SK하이닉스가 5.7% 상승하는 동안 SK스퀘어는 8.8% 오르며 자회사보다 높은 탄력성을 보였다. 또한, 시가총액도 100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다섯 번째 ‘10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가는 아직 주가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시가총액 상승과 추가 주가 상승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 할인율을 30%로 하향했다”며 “2021년 분할 상장 이후 44~77% 수준에서 움직였던 NAV 할인율이 최근 46%까지 축소됐지만 추가 축소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법상 주식형 펀드는 단일 종목 편입 비중 10% 제한 규제를 받는다.
금융투자협회에서는 주식형 펀드에 편입된 SK하이닉스 시가총액 비중을 월 1회씩 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SK하이닉스 시가총액 비중이 빠르게 커지면서 괴리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SK하이닉스를 직접 담기 어려운 자금이 SK스퀘어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한 SK하이닉스 편입 기준 비중은 14.7%였지만 최근 실제 비중은 17.5%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투자 매력을 더하는 요소다. SK스퀘어는 올해 20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과 1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 총 31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예고했다.
SK하이닉스로부터 유입되는 배당 수입도 특별배당을 포함해 약 7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미래에셋증권도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상향 제시하면서 SK스퀘어의 기업가치 재평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