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억 몸값 이영하 3이닝, 궁여지책 도박수 통했지만...이게 두산이 처한 냉혹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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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죽다 살아났다.
26일 LG 트윈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0회 박준순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대3으로 겨우 이겼다.
'LG 킬러' 벤자민의 7이닝 역투도 빛났지만 마지막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52억원 FA' 이영하의 역할도 컸다.
두산은 이번 3연전 중 마무리 김택연이 어깨 부상으로 장기 이탈 해야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어야 했고, 25일 경기에서 다 잡은 경기를 9회 임시 마무리 이병헌이 날리며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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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궁여지책 겨우 통했지만...
두산 베어스는 죽다 살아났다. 26일 LG 트윈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0회 박준순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대3으로 겨우 이겼다.
만약 이 경기를 졌다면 첫 잠실 라이벌전 3연전 스윕패에 4연패였다. 키움 히어로즈에 밀려 9위로 떨어질 뻔 했고, 최하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뻔 했는데 정말 천금의 승리였다.
'LG 킬러' 벤자민의 7이닝 역투도 빛났지만 마지막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52억원 FA' 이영하의 역할도 컸다. 두산은 이번 3연전 중 마무리 김택연이 어깨 부상으로 장기 이탈 해야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어야 했고, 25일 경기에서 다 잡은 경기를 9회 임시 마무리 이병헌이 날리며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스윕을 당했다면, 연패가 정말 길어질 수 있었는데 이영하의 무실점 역투로 끝내기 승리를 거둬 '산소 호흡기'를 떼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궁여지책이었다. 타무라, 최지강, 박치국, 최원준 등 믿었던 필승조 후보들이 부진과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필승조로 할 만한 선수는 이병헌 뿐이었다. 그 이병헌도 전날 충격이 있었다. 이영하를 너무 믿어서라기보다, 정말 이영하보다 믿고 낼 선수가 없는 상황이라 '도박수'를 던졌는데 그게 통했다.
하지만 이대로 긴 시즌을 끌고갈 수는 없다. 불펜진 정리가 확실하게 필요하다. 선수들도 내가 어떤 역할인지, 언제쯤 어떤 상황에서 나가는지 알고 있어야 경기를 더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다. 이영하만 해도, 이길 수 있는 경기 롱릴리프인지 1이닝 필승조인지 확실한 역할 정리가 필요하다. 이렇게 이길 수 있을 때 2~3이닝씩 강력한 투수를 쓰는 건 하위권 팀이 하는 야구다. 그런데 또 이영하에게 1이닝 필승조를 맡기기에도 불안한게, 올시즌 제구 난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김택연이 돌아올 때까지 마무리를 확실하게 정할 필요가 있다. 김택연에 대한 기대치보다 못 미칠 수 있겠지만, 그래도 그 선수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게 중요하다. 또 필승조도 확실하게 개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른 주축 선수들이 부진할 때 잘해주고 있는 김정우라든가, 힘으로 상대를 찍어누를 수 있는 양재훈 등을 전면에 확실하게 내세울 지 결정을 해야 한다.
당장 이번주 6연전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7연패 중인 삼성, 흔들릴 때 잡아야 하는 강팀이다. 또 주말 키움 히어로즈는 최하위 후보 타이틀을 비웃듯 최근 무섭게 반등하고 있다. 키움에 덜미를 잡히면 중위권 추격은 다른 세상 얘기가 될 수 있다. 이 6연전을 안정적으로 치르려면 불펜 안정화가 필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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