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난야 테크놀로지서 'LPDDR5X' 확보…공급망 생태계 확대 가속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가 '베라루빈(Vera Rubin)' 인공지능(AI) 가속기 플랫폼 공급망 파트너 생태계에 대만 메모리반도체 기업 '난야 테크놀로지(Nanya Technology, 이하 난야)'를 추가했다.
28일 대만 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난야를 베라루빈 플랫폼 메모리 반도체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그동안 베라루빈 플랫폼 메모리 반도체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이 공급해왔다.
공급망 파트너 선정에 따라 난야는 엔비디아에 베라 CPU용 저전력 D램(LPDDR) 5X를 공급한다. 베라루빈 플랫폼에는 2종류의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된다.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에는 HBM(고대역폭메모리) 4가 탑재되며, 베라 CPU에는 LPDDR5X이 소캠2(SOCAMM2) 메모리 모듈 형태로 적용된다.
HBM은 크기가 작으면서도 압도적인 대역폭을 제공하며, LPDDR5X는 전력 효율이 뒤어나고 큰 용량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엔비디아는 HBM4의 경우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에서 공급받고 있다.
이번 파트너 선정은 엔비디아의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 확대 정책에 따라 이뤄졌다. 엔비디아는 HBM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회사가 생산하고 있는 LPDDR 부문에서 추가 공급사를 물색해왔다. 하지만 아무리 HBM보다 제조 난이도가 낮다고 하더라도 AI 가속기용 LPDDR 제작에는 엄청난 기술력이 요구됐다.
실제로 난야도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TSMC가 문제해결을 위해 나섰다. TSMC는 난야에 공정 최적화 등을 지원했다. 난야는 TSMC의 지원을 바탕으로 LPDDR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엔비디아 평가에도 통과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UDN은 "난야의 엔비디아 공급망 참여는 대만 반도체 업계의 기술력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난야는 글로벌 D램 메모리 부족 사태 가운데 구형 제품인 DDR4 등을 앞세워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난야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82.9% 폭증해 490억8700만 대만달러(약 2조2980억원)를 벌어드렸다. 영업이익 301억1000만 대만달러(약 1조409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난야는 내년 하반기 가동 시작을 목표로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해당 공장이 완성되면 난야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은 월 4만5000장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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