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은 시각에 자야 하는 이유…‘이것’ 위험 뚝 떨어진다
불규칙한 수면 습관, 심혈관질환 위험 2배로
수면시간·취침시각 왔다갔다하면 발병 높아져
기상시각은 불규칙해도 질환 발병률과 무관
심근경색·협심증·뇌졸중 등이 조사 대상
![매일 같은 시각에 잠자리에 들고, 일정한 시간 수면을 취하는 '규칙적인 수면]은 심혈관 질환 발병률을 낮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8/KorMedi/20260428105105003sgwx.jpg)
수면 습관이 불규칙한 사람은 규칙적인 사람에 비해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오울루(Oulu)대 병원 의학연구소 연구팀이 영국에서 발행되는 의학학술지 'BMC 심혈관 질환(BioMed Central Cardiovascular Disorders)'에 최근 게재한 논문에서다.
논문 제목은 '중년기의 불규칙한 수면 시간: 10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및 사망률과의 연관성(Sleep timing irregularity in midlife: association with incident major adverse cardiac events and cardiovascular disease mortality over a 10-year follow-up)'이다.
연구는 1966년 핀란드 북부에서 태어난 남녀 32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대상자들의 수면 패턴은 이들이 46세에 이른 시점에 1주일 동안 기록됐다.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과 관련한 이들의 건강 데이터를 10년에 걸쳐 추적한 뒤 기록된 수면 패턴과 비교해 발병률과의 연관성을 통계적으로 살폈다. 연구팀은 급성 심근경색, 불안정형 협심증, 뇌졸중, 그리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이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주요 심혈관질환'으로 분류했다. 질환의 범위를 넓히지 않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심혈관 질환으로 한정한 것이다.
그 결과 중년의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매일의 수면 시간이 급격하게 변하거나, 매일 밤 잠자리에 드는 시각이 들쑥날쑥한 사람은 규칙적인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주는 것은 수면의 양이 아니라 수면시간과 취침시각의 규칙성이라는 의미다. 심혈관 질환을 막으려면 매일매일의 수면 시간과 매일 밤 잠자리에 드는 시각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다.
특히 수면 습관이 불규칙한 사람 중에서도 평균 수면 시간이 8시간 미만인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습관이 불규칙하고 자는 시간도 적은 사람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독특하게도 불규칙한 기상 시간은 심혈관 질환 발생과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를 주도한 로라 나우하 박사는 오울루대 뉴스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특히 규칙적인 취침 시간이 심장 건강에 중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일상생활의 리듬과 그 리듬의 변동이 건강에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나우하 박사는 또 "심혈관 건강은 여러 가지 일상 습관과 관련이 있다"며 "규칙적인 수면 습관 유지는 그 가운데 중요한 요소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수면 시간의 규칙성을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 그리고 수면 중간 시점의 규칙성 등 3가지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연구팀은 수면 시간과 취침 및 기상 시간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침대에 시간을 추적하는 활동 모니터를 설치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취침시각과 기상시각, 그리고 수면시간 등 다양한 변수를 분리해서 그 규칙성을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고 자평했다. 연구 결과, 심혈관 건강을 좌우하는 요인은 기상 시각이 아니라 취침 시각이라는 사실을 발견한 것도 성과라는 설명이다.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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