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 열던 극강의 난코스를 넘어라…DB 위민스 챔피언십 30일 개막

권훈 2026. 4. 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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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힐스CC는 자연을 그대로 살리는 코스 설계에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해 아차하면 타수를 크게 잃는다. 선수들이 레인보우힐스CC 코스를 걸어서 이동하고 있다. KLPGA 제공.

오는 30일부터 나흘 동안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여섯번째 대회 DB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은 선수보다 코스가 더 주목받는다.

대회가 열리는 레인보우힐스CC는 세계적인 골프 코스 디자이너 로버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했다. 그가 설계한 코스는 아주 까다롭다. 잠깐 방심했다가는 더블보기 이상 스코어가 나온다.

그린을 놓치면 골치가 아프다. 그린 주변이 마음 편하게 샷을 할만한 장소가 거의 없다. 아차하면 다음 샷을 하기 힘든 곳에 볼이 떨어진다.

페어웨이도 어렵다. 평지가 거의 없어서 발끝 내리막, 왼발 내리막, 발끝 오르막, 왼발 오르막 등 다양한 라이에서 공을 쳐야 한다. 자연을 그대로 살리는 코스 설계 때문이다.

선수들에게 가장 큰 괴로움은 코스가 심한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이어져 걷는 게 힘들다는 점이다. 홀과 홀 사이는 카트를 타고 이동할 수 있지만, 티에서 그린까지는 걸어야 하는 선수들은 ‘등산 온 것 같다’고 말한다.

체력 부담이 다른 대회보다 두배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집중력이 높고 공을 똑바로 치는 선수들에게는 걷는 것만 빼면 극강의 난도는 아니다.

레인보우힐스CC에서는 2021년부터 작년까지 5년 동안 이곳에서 메이저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이 열렸다. 우승 스코어는 2022년 19언더파까지 나왔고, 작년에는 13언더파였다. 2023년 12언더파가 가장 낮은 우승 스코어였다.

올해는 한국여자오픈이 치러졌던 초여름보다 기온이 낮은 봄에 열리는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덜한 것도 변수다.

DB 위민스 챔피언십 타이틀스폰서 DB그룹은 작년까지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여자오픈을 주최하다 올해부터는 새로 독자 대회를 창설했다.

대한골프협회와 계약이 종료되자 여자 프로 골프 발전과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로 KLPGA투어와 손잡았다.

지난 5년 동안 이곳에서 열렸던 한국여자오픈에서 뛰어난 성적을 냈던 선수들과 올들어 경기력이 상승세를 탄 선수들이 초대 챔피언 후보로 꼽힌다.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 1, 2위 이예원과 전예성이 불참하는 가운데 iM금융 오픈 챔피언인 상금랭킹 3위 김민솔과 개막전 우승자 임진영과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김민선, 그리고 국내 개막전에서 정상에 오른 고지원 등 이번 시즌 우승자 4명이 시즌 2승 선착 경쟁을 벌인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이번 시즌 치러진 5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번, 3위 한번 등 3차례 우승 경쟁에 합류하는 탄탄한 경기력의 김시현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김시현은 신인이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최근 웨지샷 감각이 좋아 자신감이 붙었다. 지난 대회에서 아쉬웠던 퍼트를 보완해 꼭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노승희는 레인보우힐스CC에서 최근 4년 동안 치른 대회에서 우승, 4위, 6위, 7위 등 4번 모두 톱10에 들었다. 노승희가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는 모습. KLPGA 제공.

지난 4년 동안 레인보우힐스CC에서 우승, 4위, 6위, 7위 등 4번 모두 톱10에 들었던 노승희는 레인보우힐스CC가 안방으로 여긴다.

작년 상금랭킹 2위에 올랐지만 이번 시즌은 아직 두드러진 성적을 내지 못한 노승희는 “코스와 궁합이 잘 맞다고 생각한다. 샷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이곳에서 터닝 포인트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통산 19승을 올린 박민지도 레인보우힐스CC에 강하다. 그는 2021년 이곳에서 우승을 따냈고 2022년 3위, 2023년 4위를 차지했다. 박민지는 “치밀하게 세운 공략법이 적중했을 때 느끼는 뿌듯함이 커서 정말 좋아하는 코스다. 지난 주 대회에서 충분히 예열을 마쳤고, 현재 컨디션도 좋다. 특히 이곳은 내 구질과 잘 맞는 코스라 기대가 크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LPGA투어 DB 위민스 챔피언십 포스터.

한편 대한골프협회는 30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파71)에서 제45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을 개최한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아시안프로골프투어를 겸하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문도엽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박상현과 김비오, 이태희는 대회 세번째 우승을 노린다.

권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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