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보랏빛 음료 주세요”…‘제2의 말차’ 이 식품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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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 다음은 우베(Ube).'
말차가 초록빛 색감과 쌉싸름한 맛으로 디저트 시장을 사로잡았듯, 이제는 우베가 보라색 비주얼과 달콤한 맛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센셜의 최고 제품 책임자인 에밀리 탕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음식과 문화가 미국에서 엄청나게 성공했고 우베도 그 일환"이라며 "김치와 말차, 검은깨, 유자 등 중국·일본·한국에서 온 식재료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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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페도 우베 메뉴 잇따라 출시
보랏빛 색감·달콤한 맛 인기 얻으며
외신서도 “제2의 말차”로 주목
필리핀선 수요 급증 부담 목소리도


‘말차 다음은 우베(Ube).’
보랏빛 식재료 ‘우베’가 디저트 시장의 새 얼굴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선명한 보라빛이 입소문을 타면서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디저트39 등 국내 카페들도 우베를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우베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즐겨 먹는 보라색 ‘참마’다. ‘자색고구마’와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작물이다.
우베를 맛본 사람들은 “바닐라 향이 나면서 살짝 견과류 맛도 난다” “고구마처럼 달달한 맛이 난다”고 말한다. 실제 우베는 은은한 단맛과 고소한 풍미가 있고, 질감도 부드러운 편이다. 여기에 선명한 보랏빛까지 더해져 사진으로 찍었을 때 눈에 잘 띄다 보니 SNS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흐름은 해외에서 먼저 시작됐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에서 우베는 이미 ‘제2의 말차’로 통한다. 말차가 초록빛 색감과 쌉싸름한 맛으로 디저트 시장을 사로잡았듯, 이제는 우베가 보라색 비주얼과 달콤한 맛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뜻이다.
인기의 이유는 색감만이 아니다. 우베에는 항산화 성분 ‘안토시아닌’과 식이섬유 등이 함유돼 있다. 달콤한 디저트 재료이면서도 건강한 이미지를 함께 갖고 있어 웰니스 트렌드와도 맞아떨어진다.
여기에 아시아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넓어진 점도 우베 열풍을 키웠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센셜의 최고 제품 책임자인 에밀리 탕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음식과 문화가 미국에서 엄청나게 성공했고 우베도 그 일환”이라며 “김치와 말차, 검은깨, 유자 등 중국·일본·한국에서 온 식재료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치·말차·유자처럼 익숙한 아시아 식재료뿐만 아니라 필리핀·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식문화로도 관심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고도 짚었다. 우베는 이 흐름 속에서 색감과 맛, 건강 이미지를 모두 갖춘 식재료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인기가 커질수록 공급 문제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우베는 쌀이나 옥수수처럼 대규모로 재배되는 작물이 아니다. 주로 필리핀의 소규모 농가에서 계절에 맞춰 길러지며, 재배 기간도 긴 편이다. 기상 이변에도 취약해 비가 지나치게 많이 오면 뿌리가 썩고, 강한 태풍으로 잎이 손상되면 쉽게 시들 수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필리핀의 연간 우베 생산량은 2021년 1만5000t에서 최근 약 1만4000t으로 줄었다. 반면 수출량은 최근 몇 년 사이 4배 늘어 연간 200t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처럼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필리핀은 국내 수요를 맞추기 위해 베트남산 우베까지 일부 수입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우베가 필리핀에서 오랫동안 쓰여온 대표 식재료인 만큼 이같은 수요 증가가 현지 농가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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