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평택을 전략공천에 ‘부글’… 오세호 선택이 분수령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선이 이뤄지길 바랐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7일 김용남 전 의원을 평택을 재선거 지역구에 전략공천하자, 그동안 시민주권 회복과 공정 경선을 요구해 왔던 오세호 출마예정자 측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무소속 출마 요구가 커지고 있다. 오 출마예정자의 결단 여부에 따라 선거판에 적잖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민주당 측은 이날 김용남 전 의원을 “합리적·개혁적 보수의 대표 인사”라며 외연 확장과 승리를 위한 전략적 선택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은 평택에서 오랫동안 기반을 다져온 오세호 예정자의 ‘공정 경선’ 요구가 사실상 묵살된 셈이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실제 오세호 예정자 주변 인사와 지지자, 지역 조직들은 무소속 출마를 강력히 권유하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이 공정 경선을 요구해왔던 많은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한 채 무리하게 전략공천을 강행한 만큼 무소속 출마 명분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60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평택 시민사회연대’도 “낙하산 뜨내기 공천은 시민의 선택권을 무시하고 정당권력을 시민 위에 군림시키는 반민주적 행위, 후보 선출 통로를 독점하려는 기득권의 재활용”이라며 “전략공천 시도에 대해 집단 항의에 나서겠다”며 반발해왔다.
이와 관련, 오세호 예정자가 무소속 출마 권유를 받아들일 경우 평택을 재선거 판에 복잡한 다자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타 후보들에게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보여왔던 터라 무소속 출마의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평택을 재선거는 민주당 김용남 전 의원,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 등 중량급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오세호 예정자가 가세한다면 ‘6인 경쟁 구도’가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의 단일화도 예상되지만, 오세호 예정자의 무소속 출마로 인한 ‘중앙정치 권력 심판론’ 및 ‘평택 토박이 VS 외지 정치인’의 대결 구도 프레임 형성 등에 힘이 실릴 수 있어 다자구도 속 평택을 재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오세호 예정자는 말을 아끼고 있다. 오랜 시간 민주당에 몸담아 왔던터라 정치적 신의를 지켜야 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지지자와 정치적 동지들의 무소속 출마 권유도 무시할 수 없어 쉽사리 판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평택/김종호 기자 kik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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