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불출마’ 이진숙 “장동혁, 국회서 함께 싸워달라 해”···달성 보궐선거 나오나

대구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당을 위해, 무도한 더불어민주당 정권을 막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서 민주당과 함께 싸우고 싶다, 같이 싸워달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대구시장 후보로 결정된 추경호 의원이 의원직에서 사퇴하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선 “지금 추 의원이 사퇴도 하지 않은 시점에서 제가 그런 문제에 답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저의 첫 번째, 그리고 최후의 과제는 민주당 후보와 맞서서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하도록 돕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대구 시정마저도 민주당 좌파 포퓰리즘 정권이 내려보낸 인물이 잡도록 할 수는 없다”며 “민주당이 대구까지 집어삼키게 되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지 제가 시민들한테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진행자가 ‘당이 수도권 험지에서 싸워달라고 요구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 전 위원장은 당의 대구시장 후보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에 반발한 데 대해선 “1898년에 드레퓌스 사건 관련해서 에밀 졸라가 썼던 ‘나는 고발한다’의 심정으로 대단히 잘못된 컷오프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는 고발한다’는 프랑스 작가 에밀 졸라가 독일 간첩이라는 누명을 쓰고 투옥된 유대인 출신 드레퓌스 대위에 대한 군의 증거 조작 등을 폭로하고 진실 규명을 요구한 공개서한이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던 선수를 아예 출전권까지 주지 않은 것은 대단히 부당한 조치”라며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원장의 결정을 막지 못한 당 지도부에 공동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당내 일각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퇴 주장에 대해선 “선거가 40일도 남지 않는 와중에 당대표가 물러나면 더 큰 혼란이 있을 것”이라며 “단일대오로 똘똘 뭉쳐서 선거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김병관 기자 bg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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