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산토리니섬 여행…美 노년층의 외로움 극복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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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상현실(VR)이 고령층의 외로움과 고립을 해결하는 묘수로 주목받고 있다.
VR 프로그램은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동이 어려운 노년층에게 VR 기기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창구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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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추억의 동네 '깜짝방문'도 가능
외로움, 하루 15개비 흡연과 비슷한 영향
VR 사용 경험, 커뮤니티 내 이야깃거리로

미국에서 가상현실(VR)이 고령층의 외로움과 고립을 해결하는 묘수로 주목받고 있다. 신체 능력 저하로 이동이 어려운 노년층에게 여행, 운동 등 다양한 경험을 선사해서다. 추억을 찾아 떠나는 것도 가능하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VR 기기가 미국 시니어 생활 공동체에서 사회적 유대 형성을 돕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할리우드 힐스의 시니어 커뮤니티 ‘캐슬 아가일’ 주민들은 VR 기기를 활용해 그리스 산토리니섬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메리 수 에스카미야(만 73세)씨는 VR 영상 속에서 지중해에 어울리는 복장을 갖춘 채 “이건(산토리니 여행) 40년 넘게 제 버킷리스트에 있었어요”라고 NYT에 말했다.
캐슬 아가일에서 동쪽으로 약 80마일(약 129㎞) 떨어진 플리머스 빌리지에서도 VR 기기를 사용 중이다. 커뮤니티 담당자인 애슐리 맨세보는 린다 모건 할머니를 위해 VR 화면 속 구글 지도에 그녀의 옛 주소를 입력했다. 모건은 31년 동안 남편과 함께 살았던 집과 마을을 다시 걸으며 추억을 회상할 수 있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로움과 고립은 노년층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사회적 단절에 따른 사망 위험은 하루 최대 15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치매 발생 위험을 50% 높이고, 뇌졸중 위험도 3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VR 프로그램은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프로그램은 뇌졸중 재활 치료 등 건강 회복에 활용되기도 한다. 이동이 어려운 노년층에게 VR 기기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창구로 작용한다. 몸을 기울이면 앞에 있는 사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고개를 돌리면 시선도 함께 움직인다. 대부분의 체험은 10분 이내로 설계돼 멀미나 눈 피로 등 문제를 예방한다.
VR 기기 제작사 렌데버의 최고경영자(CEO) 카일 랜드는 “노년층이 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갖도록 한다”며 “개인적인 이야기와 경험을 공유할 때 생기는 ‘관계의 접착제’가 부족한 상황을 보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VR 기기를 사용한 이후 대화가 늘어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제러미 베일렌슨 스탠퍼드대 가상인간 상호작용연구소장은 “가상현실이 잘 구현될 경우 사람은 정신적으로 다른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며 “짧은 가상 하이킹이나 일몰 크루즈 체험만으로도 조용했던 저녁 식사가 활기찬 시간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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