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김병기 장남 피의자 소환…‘국정원 비밀 누설’ 혐의 [세상&]

김아린 2026. 4. 2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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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의원의 장남 김모 씨가 최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에 재직 중인 김씨는 아버지의 의원실에서 일했던 전직 보좌진에게 국정원 업무를 맡긴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의원실 전 보좌진에게 전달한 국정원 업무는 비밀이 아니다'라며 시종일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보좌진에게 장남의 국정원 업무를 돕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 의원 역시 경찰에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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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인 김 의원 장남, 경찰 조사 받아
국정원 비밀 누설 혐의 두고 시종일관 ‘부인’
뇌물수수 의혹 등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아린·김도윤 기자] 김병기 의원의 장남 김모 씨가 최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에 재직 중인 김씨는 아버지의 의원실에서 일했던 전직 보좌진에게 국정원 업무를 맡긴 혐의를 받는다. 이 의혹으로 김 의원의 장남이 경찰에 나온 것은 처음 알려진 사실이다.

28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지난달 중 김씨를 국가정보원직원법상 비밀 누설 혐의(국가정보원직원법 위반)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그를 서울 마포구 광수단 청사가 아니라 한 일선 경찰서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 직원임을 고려해 신원 노출을 막으려는 취지에서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의원실 전 보좌진에게 전달한 국정원 업무는 비밀이 아니다’라며 시종일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김 의원이 국정원을 피감 기관으로 둔 정보위원회 위원으로, 비밀 취급 인가를 받은 소속 보좌진 역시 누설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도 피력했다. 애초에 비밀이 아니며 상대가 비밀 취급 자격이 있는 보좌진이라 누설이라고 볼 수 없다는 논리다.

국정원도 ‘김씨가 보좌진에게 공유한 업무 내용 자체는 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의견을 경찰에 서면으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 직원이 업무를 외부에 위임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앞서 국정원은 지난 1월 “통상적인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짧게 입장을 냈다.

자신의 보좌진에게 장남의 국정원 업무를 돕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 의원 역시 경찰에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경찰에 ‘사적인 일이 아니라 국익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아들이 아니라 그 어느 국정원 직원이 요청했어도 도왔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씨가 의원실 보좌진에게 부탁했다고 의심받는 업무는 해외 정상급 인사의 비공개 방한 일정 관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4년 국정원 경제안보 파트에 근무하던 김씨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자가 방한할 수 있다며 방한 시 기업 시찰 계획 등에 관해 물었다. 이는 당시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일정이었다. 김씨는 당시 보좌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귀빈 방문은 미정”이라며 “급한 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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