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1찍이냐" 편 가르기 여전…'내란 반성' 없는 방첩사

김필준 기자 2026. 4. 28. 08: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1990년 보안사 윤석양 이병이 '1300명 대규모 사찰'을 폭로한 뒤, 36년 만에 방첩사에서 나온 내부 폭로를 들으시겠습니다. 간부 A씨는 12·3 내란 이후에도 방첩사가 여전히 '정치 성향'을 첩보로 수집하고, 일부 부대원들을 향해 '너 이재명 지지자냐'라며 편을 가르며, 계엄을 옹호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직 방첩사 간부인 A씨는 올 초에 이상한 지시를 받았습니다.

[A씨/방첩사령부 간부 : 조금 특이한 인원이 있다. 이 인원을 좀, 인원하고 친해져서 좀 이야기를 들어보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있습니다.]

군대 안에 한 인사에 대해 알아보라는 지시였는데 12.3 계엄에 반대하는 것 같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A씨/방첩사령부 간부 : (대상이 된) 사람이 좀 계엄 반대를 하는 목소리를 내거나 정치해 관해서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그런 간부였었는데 그 사람에 대해서 좀 이야기해 봐라. 가서 정보를 좀 득문해(들어)봐라.]

계엄에 찬성하는 인사에 대한 조사 지시도 내려왔습니다.

[A씨/방첩사령부 간부 : 계엄에 찬성하는 그런 발언들을 하는 거를 전부 정보 수집해서…]

A씨는 실제 보고서 작성 지시도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A씨/방첩사령부 간부 : 기본적으로 일단은 정치적 중립성을 좀 위반했다 그런 식의 보고서(작성 지시가…)]

윤석열 정부 방첩사가 불법 계엄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게 드러난 뒤에도 방첩사는 권한에 없는 정치성향 첩보 수집을 하고 있던 겁니다.

방첩사는 방위산업 정보와 테러, 간첩 작전 정보 군 관련 인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도록 법령으로 정해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적 중립 위반 조사를 구실 삼아 사실상 내부 정치사찰을 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정작 방첩사 요원들은 이와는 거리가 먼 발언들을 쏟아낸다고 합니다.

[A씨/방첩사령부 간부 : (부대에 적응하지 못한) 부대원에 대해서 '너 이재명 지지자냐' 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경우가 종종…너 1찍이지 너 이재명 찍었지라면서.]

방첩사 내에 여전히 계엄을 옹호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했습니다.

[A씨 /방첩사령부 간부 : 기본적으로 계엄이 정당했다. 이것은 자유 한국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든가. 또는 극우 유튜버를 자기가 시청한다는 거를 좀 자랑스럽게 밝힌다든가.]

방첩사는 JTBC에 "올해 장병 대상 정치적 성향 수집 관련 어떠한 지시를 내린 적 없다"며 계엄 찬반 정보 수집을 부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엄이 정당했다는 발언을 한 방첩사 부대원은 파악된 바 없다"며 "사실 확인시 강도 높은 감찰조사를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재식 영상편집 김동준 영상디자인 김현주 강아람]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