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나리오' 유영찬 결국 수술... 대안은 마지막 도전 예고한 고우석, LG가 복귀 승부수 띄울까

심혜진 기자 2026. 4. 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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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영찬이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서 7-4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최악의 결과가 나타났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수술대에 오른다. 장기 이탈이 불가피한 가운데 대체자로 고우석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LG는 27일 "유영찬은 국내 병원 3곳에서 진료결과 우측 팔꿈치 주두골 피로골절로 인한 핀 고정술이 필요하다는 진단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요코하마 미나미공제 병원에서 진료 후 수술병원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유영찬은 지난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강승호를 삼진 처리한 직후 바로 주저앉았다.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 것이다. 바로 글러브를 벗을 정도로 심각함을 보였다. 결국 자진 강판.

이후 이틀에 걸쳐 병원 검진을 받았다. 예상대로 피로골절 소견이다. 수술이 불가피하다.

유영찬의 팔꿈치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11월 프리미어12에 다녀온 뒤 팔꿈치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당시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진단을 받아 재발 방지를 위한 수술을 했었다. 뼈를 살짝 깎는 수술이라 재활이 길지는 않았다. 약 6개월 만에 돌아와 지난해 39경기 2승 2패 2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유영찬은 지난 3월 열린 WBC에 참가하고 돌아왔지만 컨디션이 빠르게 올라오지 않아 우려가 컸다. 다행히 경기를 뛰면서 감각을 찾았다. 4월 1일 KIA전 세이브를 시작으로 22일 한화전까지 11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13경기 평균자책점 0.75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수술이 확정되면서 시즌 아웃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게 되면 LG는 빠르게 대체 마무리를 찾아야 한다. 마무리 경험이 있는 장현식, 김영우, 김진성 등이 있긴 하다.

염경엽 감독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의 이름을 꺼냈다. 염 감독에 따르면 구단과 고우석은 계속해서 소통 중이다. 복귀 여건이 만들어지면 돌아올 수 있다고 봤다.

2026 WBC에서의 고우석./게티이미지코리아

고우석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로 갔기 때문에 LG가 우선 협상권과 보류권을 가지고 있다. 고우석이 한국에 돌아오려면 반드시 LG와 계약해야 한다는 의미다.

고우석은 LG 시절 최강의 마무리 투수였다. 특히 2022년 61경기에 나와 42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왕에도 올랐다. 2023년 44경기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며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태고 미국 진출에 나섰다.

미국의 벽은 높았다. 아직 한 번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를 거쳐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다. 트리플A에서 2경기 4실점을 기록한 뒤 더블A로 강등됐다.

더블A에서는 5경기 9⅔이닝 동안 실점이 없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고우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LG 공식 유튜브(엘튜브)에 출연해 올해가 마지막 메이저리그 도전이 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는 만큼 복귀 시기로는 적기일 수 있다.

일단은 디트로이트와 계약 문제를 잘 푸는 게 중요하다. 고우석의 복귀 의지도 중요하다. 과연 LG가 유영찬 이탈을 고우석의 복귀로 메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6 WBC에서의 고우석./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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