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보낸 돈이 프랑스로?…무역송금사기 주의”
[앵커]
계좌번호를 바꿔치기한 가짜 청구서를 보내 돈을 가로채는 무역 송금 사기가 기승입니다.
송금 계좌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게 중요한데, 금융당국은 은행도 사기 예방 시스템을 갖추라고 요구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팝과 관련한 상품을 제작하는 업체 대표인 이 남성은 지난해 10월, 거래하던 중국 원자재 업체로부터 청구서를 받았습니다.
의심 없이 은행에 직접 가서 8천만 원을 보냈지만, 이 돈은 중국이 아닌 프랑스로 송금됐고 누군가 곧바로 인출해 갔습니다.
알고 보니 무역 송금 사기, 업체 대표의 이메일을 해킹해 거래 패턴을 파악한 뒤 가짜 청구서를 보낸 겁니다.
[안병학/무역 송금 사기 피해자 : "시간이 지나니까 점점 그 돈이 액수가 커지더라고요. 마음속에서."]
해커가 보낸 청구서엔 의심스러운 부분이 여럿 있었습니다.
9년간 같은 계좌로 거래해 온 중국업체인데, 당시 청구서엔 처음 보는 계좌가 적혀 있었습니다.
은행 이름, 계좌번호를 잘 살피면 중국이 아닌 프랑스 계좌라는 걸 알 수 있었지만 은행에서도 이를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안병학/무역 송금 사기 피해자 : "대면 송금에서 사고가 생긴 거죠. 검증 자체를 은행 직원에서 놓친 거라고 생각합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례적으로 해당 은행에도 주의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전체 은행에 무역 송금 사기 예방 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윤용진/금융감독원 소비자소통국 선임조사역 : "수취인 국가와 수취 은행 소재 국가가 서로 다르거나 송금하는 수취인 계좌번호가 평소와 다른 경우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자체 내부 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1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내에 접수된 이런 무역 송금 사기 피해는 약 1600건.
1,300억 원에 달하는데 95%가 이메일 해킹을 통한 무역 사기였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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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진 기자 (reporters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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