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13년, 北 공개처형 358명…집무실 10km 반경에 처형장 5곳[후암동 논문 연구소]

장윤우 2026. 4. 28. 07: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13년 동안 최소 358명이 처형됐으며, 코로나19 국경봉쇄 이후 같은 기간 대비 처형 건수가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평양이 혜산에 이어 두 번째로 처형이 많이 이뤄진 도시로 집계됐고, 김정은 집무실 10㎞ 반경 안에 처형 장소가 5곳이나 밀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처형 장소도 봉쇄 이후 전국으로 확산됐다.

평양 내에서는 10개 처형 장소 중 5곳이 김정은 집무실 북쪽 반경 10㎞ 안에 집중돼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JWG 보고서 ‘코로나19 팬데믹 전과 후 북한의 처형 매핑: 김정은 정권 하 13년간의 사형’]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13년 동안 최소 358명이 처형됐으며, 코로나19 국경봉쇄 이후 같은 기간 대비 처형 건수가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평양이 혜산에 이어 두 번째로 처형이 많이 이뤄진 도시로 집계됐고, 김정은 집무실 10㎞ 반경 안에 처형 장소가 5곳이나 밀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조사기록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은 28일 보고서 ‘코로나19 팬데믹 전과 후 북한의 처형 매핑: 김정은 정권 하 13년간의 사형’을 발간했다. TJWG는 2015년부터 탈북민 880명을 인터뷰해 구축한 비공개출처 데이터와, 북한 내부 취재원을 둔 데일리NK 등 5개 북한전문매체 보도를 통합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12월 17일부터 2024년 12월 16일까지 김정은 집권기 13년간 처형은 최소 136회, 처형된 인원은 최소 358명이었다. 사형이 선고됐으나 집행 여부를 알 수 없는 사건까지 합산하면 처형·사형선고는 144회, 367명에 달한다. 1회 처형 시 평균 2.6명이 사망했다.

[TJWG 보고서 ‘코로나19 팬데믹 전과 후 북한의 처형 매핑: 김정은 정권 하 13년간의 사형’]

처형이 가장 많이 기록된 해는 2020년(24회)이었고, 처형된 인원은 2013년이 80명으로 최다였다. 한 해 처형이 10회 이상 기록된 시기는 2012~2014년과 2020~2021년으로, 각각 권력 세습 초기와 코로나19 팬데믹 국경봉쇄 시기에 집중됐다. 이 5년간 처형은 13년 전체의 64.0%(87회)를 차지했고, 처형 인원은 74.9%(268명)에 달했다.

코로나19 봉쇄 전후로 비교한 결과는 더욱 두드러졌다. TJWG는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2020년 1월 30일을 기준으로 전후 각 1783일(4년 10.6개월)을 동일 기간으로 설정해 분석했다. 처형·사형선고는 봉쇄 전 30회에서 봉쇄 후 65회로 116.7% 증가했다. 처형된 인원은 44명에서 153명으로 247.7%나 늘었다.

처형 장소도 봉쇄 이후 전국으로 확산됐다. 봉쇄 전에는 평양을 포함한 8개 지역에서 처형이 보고됐으나, 봉쇄 후에는 평양·남포·개성·라선 등 4개 직할·특별시와 지방 15개 시·군을 더해 19개 지역으로 늘었다. 도 단위로는 평양과 북동부 3개 도에서 전국 8개 도 전체로 확대된 것이다.

[TJWG 보고서 ‘코로나19 팬데믹 전과 후 북한의 처형 매핑: 김정은 정권 하 13년간의 사형’]

지역을 특정할 수 있는 처형 111회를 분석하면, 처형이 가장 많이 벌어진 곳은 북·중 접경지역인 량강도 혜산시(23회, 20.7%)였다. 2위는 평양(22회, 19.8%), 3위는 함경북도 청진시(17회, 15.3%)였다. 평양 내에서는 10개 처형 장소 중 5곳이 김정은 집무실 북쪽 반경 10㎞ 안에 집중돼 있었다. 폐비행장, 하천변 공터, 광산 폐기물 야적장 등 사방에서 접근하기 쉬운 개활지가 공개처형 장소로 주로 활용됐다.

죄목의 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봉쇄 전에는 살인 사건(9회)이 처형 죄목 중 가장 많았다. 봉쇄 이후에는 한국 영화·드라마·음악 등 외부 문화나 종교·미신 관련 표현의 자유 통제 위반(14회)이 1위로 올라섰다. 외부문화 관련 처형은 봉쇄 전 4회에서 봉쇄 후 14회로 250.0% 늘었고, 처형 인원은 7명에서 38명으로 442.9% 급증했다.

김정은 지시·방침 위반이나 당·국가보위성 비판 등 정치범 처형도 4회에서 13회로 225.0% 증가했다. 처형 인원으로는 4명에서 28명으로 600.0% 뛰어 봉쇄 전후 증가율이 가장 컸다.

TJWG는 “봉쇄 이후 김정은 정권에 대한 사회적 불만이 높아졌거나, 정치적 불만 표출에 대한 처형이 강화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동통제 위반에 따른 처형도 12회, 28명이 기록됐다. 이는 봉쇄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사형 죄목이었다. TJWG는 “사형 우선순위가 봉쇄 전 치안에서 봉쇄 후 문화사상 통제와 정치적 지배 강화로 바뀌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처형 방법은 총기 사용이 107회(96.4%)로 압도적이었다. 교수형과 둔기를 이용한 처형이 각각 2회 있었으며, 쇠몽둥이와 망치를 사용한 사례도 비공개처형에서 확인됐다. 공개처형 유형은 대중을 동원한 처형(유형 1-A)이 66회(51.1%)로 과반을 차지했고,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한 공개처형(유형 1-B)은 28회(21.7%), 비공개처형은 29회(22.5%)였다.

TJWG는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공개처형과 정치범수용소로의 강제실종은 북한 주민이 정권에 복종하도록 공포심을 주는 최종 수단”이라고 지적한 이후, 2015년부터 이 매핑 프로젝트를 이어왔다. 이번 보고서는 네 번째 매핑보고서다. 북한은 2026년 3월 국가보위성을 ‘국가정보국’으로 개칭했으나, TJWG는 분석 사건 당시 기관명을 그대로 사용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