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부상들이 오지 속 감춰둔 은빛 자작나무숲 [동서트레일 구간가이드]

서현우 2026. 4. 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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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구간이 시작되는 춘양안내소는 춘양면사무소 바로 남쪽에 도로 하나를 두고 붙어 있다.

현재는 한창 공사 중으로 오는 6월 완공 예정이라고 한다.

백패킹은 안내소 바로 옆 부지에 과수원같이 생긴 공간에서 안내소 공사 상황과 상관없이 지금도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춘양목, 즉 금강소나무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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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9구간
49구간에선 크고 작은 자작나무 숲을 만나볼 수 있다.

49구간이 시작되는 춘양안내소는 춘양면사무소 바로 남쪽에 도로 하나를 두고 붙어 있다. 현재는 한창 공사 중으로 오는 6월 완공 예정이라고 한다. 백패킹은 안내소 바로 옆 부지에 과수원같이 생긴 공간에서 안내소 공사 상황과 상관없이 지금도 할 수 있다. 단지 공사 소음과 분진이 좀 신경 쓰일 뿐. 이곳에 화장실과 트레일 안내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안내소 맞은편은 남부지방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양묘사업소 부지다. 봄이면 많은 인부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여러 나무들의 씨앗을 심고 정성스레 묘목을 길러 낸다. 아무래도 춘양목, 즉 금강소나무가 많다고 한다.

길은 춘양역으로 향한다. 쩌렁쩌렁 울리는 신호음과 함께 동서트레일로 이어지는 기차 건널목에 차단기가 내려선다. 오랜 기다림 끝에 영주로 향하는 무궁화호가 지나가는데 겨우 두 량짜리인 미니열차라 그 모습이 귀엽다.

춘양역 뒤에 숨어 있는 의양리 석조여래입상도 보고 갈 만하다. 듬직한 얼굴과 천년이 지났는데도 거의 완전한 형태로 남은 우수한 보존 상태가 특징이며,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이제 구영재골에서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서 소로리로 넘어간다. 소로리 일대는 가마골로도 불렸으며 이는 일대가 가마솥, 혹은 시집가는 여인이 탄 가마를 닮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소로리에서 부개재를 향해 올라가면 이제 좀 숲 같은 숲에 들면서 숨통이 틘다. 이 길은 과거 현동에서 춘양장으로 물건을 사고팔러 오갔던 흔적이라고 한다. 굽이굽이 골짜기를 돌며 멋진 산그리메와 사람 없는 오지 속 산중의 고독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도처에 자작나무숲이 소규모로 흩어져 있어 만나는 재미가 있다. 아직은 좀 더 자라야 하는 어린 나무도 많고, 금강소나무와 잣나무 군락의 거대한 위세에 짓눌려 약간은 힘이 떨어진다. 그래도 자작나무를 가로수 삼아 걷는 구간이 있어 꽤 운치 있다.

동서트레일은 춘양역 인근 건널목을 지난다. 수시로 기차가 오고가니 안전에 유의해 건너야 한다.

그렇게 숨은 자작나무 찾기를 하다보면 높은터다. 과거엔 사람이 살았던 마을이라는데 지금은 과수원과 논밭 일부만 남았다. 미끄러지듯 내려오면 살피재다. 이곳 역시 보부상들이 오갔던 길인데 높은터에서 이어지는 길은 임도와 오솔길로 흐릿한 흔적만 남은 반면 이곳은 잘 포장돼 차들이 꽤 다닌다.

이제 현동까지 기나긴 마을길과 도로가 기다리고 있다. 부지런히 걸으면 소천면소재지에 49구간의 공식 시종점인 현동삼거리에 들어서게 된다. 이곳에선 식당, 편의점, 마트, 숙박 모두 이용 가능하다.

▶코스

춘양안내소~소로리~부개재~현동삼거리

▶거리

12km

▶소요 시간

4시간

월간산 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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