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 직격탄…美저비용항공사들, 연방정부에 25억달러 지원 요청

정목희 2026. 4. 2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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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미 행정부에 25억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2021년 항공업계에 총 540억달러(약 79조원) 규모의 구제금융과 세제 지원을 제공한 전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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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항공 구제금융 요청 이어 정부 긴급 지원요청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과 합병 논의 무산”
미국 플로리다주 할리우드 국제공항에 스피릿 항공기가 주차돼 있다. [f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미 행정부에 25억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런티어와 아벨로 등 저비용 항공사 경영진은 지난 21일 워싱턴DC에서 숀 더피 교통부 장관과 브라이언 베드포드 연방항공청(FAA) 청장을 만나 지원 필요성을 전달했다.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영 환경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데 따른 조치다. 업계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추가 재무 부담을 정부가 일부 흡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원이 이뤄질 경우 연방정부는 해당 항공사의 주식을 특정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요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영난으로 청산 위기에 몰린 스피릿항공에 5억달러(약 74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 제공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스피릿항공은 좋은 항공기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유가가 하락하면 이익을 남기고 (주식이나 워런트를)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 연방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2021년 항공업계에 총 540억달러(약 79조원) 규모의 구제금융과 세제 지원을 제공한 전례가 있다.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등 대형 항공사들은 이미 항공유 가격 상승 부담을 항공권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다만 이들 역시 유가 상승과 여행 수요 둔화 영향으로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상태다.

한편 미국의 대형 항공사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를 검토하고 있지만, 독과점 우려가 불거지면서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유나이티드항공이 지난 2월 경쟁사인 아메리칸항공과 합병하는 방안을 트럼프 행정부에 제안하기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아메리칸항공은 합병 의사가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후 유나이티드항공도 합병 추진 계획을 철회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아메리칸 항공에 합병 검토를 제안한 사실이 있다고 밝히면서 “고객 입장에서 세계 최고인 새롭고 번영하는 미국 항공사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메리칸항공은 협상 참여를 거부하고 공개적으로 문을 닫아버리는 방식으로 응답했다”며 “합병이 당분간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음을 분명히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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