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실적 시즌 본격화……엇갈리는 대형사 ‘희비’

김희용 2026. 4. 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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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규모는 줄었지만, 영업이익 ‘껑충’…외형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 성과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다. 삼성E&A와 IPARK현대산업개발이 스타트를 끊은 데 이어 오늘(28일)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실적을 공시할 예정으로, 29일삼성물산, 30일엔 GS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잇달아 1분기 성적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27일 IPARK현대산업개발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01억4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한 규모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서울원 아이파크 등 주요 자체 사업과 우량 사업지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고도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근 실적을 발표한 삼성E&A도 매출 2조2674억원, 영업이익 1882억원을 거두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19.6% 늘어난 규모로, 대형 화공 플랜트와 국내 첨단산업 플랜트 매출이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E&A 측은 “인공지능(AI)와 자동화, 모듈 등 혁신기술 기반 수행 차별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실적 양상은 건설사마다 극명한 대비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늘(28일) 실적을 공시하는 현대건설의 1분기 매출은 6조8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1700억원으로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착공 감소로 건축 매출이 줄어든 데다, 일부 수주 이연 등이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날 실적 발표를 앞둔 대우건설의 경우, 매출이 1조9500억원으로 6% 감소, 영업이익은 1200억원으로 20% 줄어들 전망이다. 과거 이라크 침매터널과 싱가포르 철도, 나이지리아 T7 등 주요 토목 및 플랜트 현장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5800억원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보수적인 비용 처리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반등을 예고한 건설사들도 있다. GS건설의 올 1분기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1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3조600억원에서 올해 2조7600억원으로 약 10% 감소할 전망이다. 주택 판매 감소로 전체 매출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택건축 부문의 양호한 수익성 덕에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조만간 실적발표를 앞둔 DL이앤씨의 경우, 매출이 1조6600억원으로 전년보다 8% 감소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1100억원으로 3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의 주택과 토목 부문 원가율은 각각 17%와 10% 선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원가 현장을 털어낸 회사들은 수익성 회복의 실마리를 찾고 있지만, 주택 착공 감소와 수주 공백, 대외 변수 부담이 큰 곳은 여전히 이익 반등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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