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달새 18% 반등…ETF 자금 유입에 8만달러 '눈앞'
비트코인이 한달새 2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ETF를 중심으로 한 기관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8만달러선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가상자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약 0.38% 하락한 7만7000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해 10월 알트코인 대규모 청산 사태 이후 가상자산 가격은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지만, 최근 한 달간 약 17~18% 상승하며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7만9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약 3개월 만에 8만달러선에 근접했다.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관의 매수세가 비트코인 가격을 떠받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이후 비트코인 ETF는 9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약 24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알트코인 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약 0.12% 내린 230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월에는 1748.62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지난 17일에는 2464.78달러까지 반등했다. 이달 이더리움 ETF에 약 3억달러가 순유입되는 사이 이더리움 가격은 약 17~18% 상승했다.
가상자산 트레저리(DAT) 기업도 다시 매수세로 전환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약 25억4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3만4164개를 추가 매입했다. 이는 1년여 만에 가장 공격적인 매수다. 현재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한동안 기관 중심의 수급이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석진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기관 자금 유입과 현물 ETF를 통한 접근성 확대, 비트코인의 공급 제한 등이 가격 반등을 이끌었다”며 “최근 투자 접근성이 개선되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와 별개로 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45로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이 공포 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수치가 100에 가까울 경우 시장에 조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일주일 전 55점(중립)보다는 하락했지만, 한달 전 23점(공포) 대비 개선된 수치로 투자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