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2군 보내다니… 김경문 감독의 믿음이 김서현을 무너뜨렸다[초점]

이정철 기자 2026. 4. 2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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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불펜투수 김서현이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구위와 제구력 모두 2군에서 재조정해야할 시기였으나 김경문 감독은 이후 김서현에게 4경기를 더 맡겼다.

김경문 감독의 김서현을 향한 무조건적인 믿음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이런 사건을 겪었음에도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초 또다시 김서현에게 '믿음의 야구'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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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화 이글스 불펜투수 김서현이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막판부터 계속된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1군에서 중용됐으나 결국 퓨처스리그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러한 결과는 김경문 감독의 무모한 믿음에서부터 비롯됐다.

KBO는 27일 1군 엔트리 말소 현황을 발표했다. 한화는 투수 김서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김서현은 올 시즌 팀의 마무리투수로 출발했다. 지난해 2승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로 맹활약했던 결과였다.

김경문 감독. ⓒ연합뉴스

하지만 김서현은 올 시즌 매우 부진했다. 원래 150km 중,후반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통해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였으나 올 시즌에는 시속 140km 후반대에서 150km 초반대 구속에 머물렀다. 제구력도 말을 듣지 않았다.

충격적인 결과들도 많이 만들었다. 지난 1일 kt wiz전에서는 한 타자도 잡아내지 못하고 3실점을 내주더니 14일 삼성전에서는 1이닝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당시 내준 사사구가 무려 7개였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믿었다. 구위와 제구력 모두 2군에서 재조정해야할 시기였으나 김경문 감독은 이후 김서현에게 4경기를 더 맡겼다. 결국 김서현은 26일 NC 다이노스전 7회초 안중열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김경문 감독의 김서현을 향한 무조건적인 믿음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김서현은 지난해 10월1일 SSG 랜더스전에서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투런홈런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9회말 2사 후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한화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을 0으로 만들었다.

가을야구에서도 부진은 이어졌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1이닝 2실점,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한국시리즈에서도 중용했다. '믿음의 야구'로 포장한 '방치 야구'였다.

김서현. ⓒ연합뉴스

결국 김서현은 1승2패로 맞이한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9회초 0.1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며 대역전 패배의 출발점이 됐다. 김서현은 한국시리즈에서 눈물을 보였고 수많은 팬들이 김서현의 부진을 비난하기도 했다. 한화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런 사건을 겪었음에도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초 또다시 김서현에게 '믿음의 야구'를 보여줬다. 이는 자신감이 떨어진 김서현을 궁지로 몰아넣는 행위였다. 김서현은 수많은 팬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NC전에서 또 한 번 무너졌다.

물론 지금이라도 김서현을 퓨처스리그로 내린 것은 다행이다. 김서현은 2군에서 기량과 컨디션을 다시 회복할 역량을 갖춘 선수다. 다만 그 시기가 더 빨랐어야 한다. 이미 김서현에 대한 팬들의 신뢰는 바닥이다. 여기서 오는 선수의 실망감과 사기 저하는 꽤 클 수밖에 없다.

부진해도 반등할 때까지 믿어주는 김경문표 믿음의 야구. 과연 2026년에도 통하는 것일까. 일단 김서현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김서현은 성장 대신 후퇴만 했다. 김경문 감독의 믿음은 김서현을 무너뜨렸다.

김서현.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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