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인력난 시달리는 치매 안심 센터 [치매 재산 관리 서비스 시행]

오민지 기자 2026. 4.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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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재산 관리 서비스 본격시행]
충남 4만 7527명 ‘9.75%’… 유병률 높아
충북 9.3%·대전 8.85% 이어 대응 필수
충남 치매안심센터 절반 이상 심리사 無
"인력 풀 자체 제한… 지원자 없는 경우 多"
대전 자치구 치매안심센터. 사진=오민지 기자

[충청투데이 오민지 기자] 정부가 공적기관의 치매 환자 재산 관리 제도를 본격 시행하면서 핵심 인프라인 치매안심센터에 대한 인력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재산 관리까지 국가가 맡겠다는 정책 취지는 좋지만 정작 치매 환자 관리 최전선인 지역 센터는 만성적인 인력 공백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는 올해 1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50년에는 3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에서도 환자 수는 10만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중앙치매센터 통계 기준 65세이상 추정 치매 유병률은 충남 9.75%(4만7527명)으로 전국 세 번째로 높았으며 충북 9.3%(3만3285명), 대전 8.85%(2만3594명)으로, 노인 인구 10명 중 1명에 가까운 비율이다. 여기에 올해 65세 이상 인구 비중 20%를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치매 대응 체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수요 증가 속도를 현장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치매안심센터는 조기검진부터 상담, 심리치료, 사례관리까지 치매 돌봄 전반을 담당하는 지역 거점이지만, 충청권 일부 지역에서는 필수 전문 인력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지역 치매안심센터 16곳을 분석한 결과, 계룡·공주·금산·당진 등 10곳에서 필수 인력인 임상심리사가 공백 상태다. 천안에 위치한 광역센터 역시 임상심리사를 비롯해 간호사 인력까지 부족한 상황이다. 충북은 전체 14곳 가운데 5곳에서 임상심리사가 비어 있었고 괴산의 경우 작업치료사까지 공백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치매관리법 시행규칙'은 치매안심센터에 간호사와 1급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를 각 1명 이상 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임상심리사는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 평가와 심리 상담을 담당하는 핵심 인력으로, 해당 직군이 부재할 경우 초기 진단의 정밀도와 맞춤형 관리 체계에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현장에서는 인력 수급 자체가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목소리를 내놓는다. 한 지역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지방은 전문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임상심리사는 자격 취득 과정이 까다롭고 인력 풀 자체가 제한적"이라며 "수도권과 달리 채용 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일부 센터에서는 임상심리사 대신 간호사나 사회복지사가 관련 업무를 대체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어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까지 대체 인력에 의존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지역 한 임상심리사는 "자격을 갖추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데, 현장에서는 비정규직 비중이 높고 처우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전문 인력이 지역으로 유입되기 어려운 구조라 해당 직종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오민지 기자 omj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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