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흥행 다잡은 무명 감독의 반란···손창환 감독, 소노 첫 챔프전 진출 견인 “선수들이 준 영광”

무명의 초보 감독이 해냈다. 고양 소노 손창환 감독이 구단 역사상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손 감독은 엄청난 위업에도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손창환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0-80으로 이겨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막판 파죽의 10연승을 발판삼아 5위로 올라선 소노는 4위 서울 SK에 3연승하며 6강 플레이오프(PO)를 통과하더니 4강 PO도 단 3경기 만에 끝을 냈다. 정규리그 5위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것은 2023~2024 부산 KCC 이후 역대 두 번째. 소노는 이제 안양 정관장-부산 KCC전 승자와 맞붙는 챔프전 1차전을 치르는 5월 5일까지 충분한 휴식 시간까지 벌었다.
무명 감독의 반란이다. 손창환 감독은 현역 시절 무명에 가까웠다. 4시즌을 뛰었지만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농구팬은 많지 않다. 은퇴 후에는 22년간 전력분석관과 코치로 오활동했지만 역시 그의 이름이 전면에 드러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시즌 전 손 감독이 소노 지휘봉을 잡을 때만 해도 농구계에서는 “과연 경험 없고 스펙도 내세울 것 없는 무명 감독이 팀을 제대로 팀을 이끌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적잖았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조직력 불안 속에 소노가 하위권으로 떨어지면서 무명의 한계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런 손 감독은 쉼없이 공부하고 소통했다. 선수들과 함께 코트 바닥을 닦으며 훈련을 시작했고, 그의 장점인 비디오 분석으로 선수들과 긴밀히 소통했다. 늘 비디오를 끼고 연구하고 전술에 골몰하는 감독의 모습에 선수들이 마음을 열고 따르기 시작했다.
소노 농구의 전통인 ‘양궁 농구’를 유지하면서도, 손 감독 특유의 맞춤형 전술이 결합하면서 시즌 후반기에 제대로 바람을 탔다.
“우리는 잃을 게 없다. 코트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뛰어라”는 감독의 한마디는 소노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이번 4강 PO 원정 1·2차전 후반 역전승은 선수들과 손 감독이 하나돼 만들어낸 결실이었다.
이날 창단 첫 챔프전일 이뤄낸 손창환 감독은 예상 외로 덤덤했다. 선수들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챔프전 진출의 감격에 대해서는 실감나지 않는 듯했다. 손 감독은 “처음부터 치고 나가자고 했지만 선수들이 오버라고 할 만큼 너무 잘 해줬다. 후반에 다리가 안떨어질까봐 자제시킬 정도였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시즌에도 (승률)5할 이상도 생각 않고 하루하루 전쟁치른다는 생각으로 했다. 결과를 어디까지 내겠다고 생각을 못했다”면서 챔프전까지 올라온 과정을 돌아봤다. 그는 챔프전에 선착한 게 실감나냐는 질문에 “지금 아무 생각이 없다. 당장 다음에 할 것부터 생각이 난다. 자기 전에 누우면 눈물이 날까 모르겠다”고 했다.
팀 창단 후 첫 역사를 쓰고 KBL 사상 두 번째 5위 팀의 챔프전 진출을 이뤄낸 무명 감독의 드라마는 이제 마지막 엔딩을 향해 달리고 있다. 어떤 결말이든 그가 지금까지 만들어낸 스토리만으로도 감동과 흥행 만점이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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