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막히고 손님 끊기고… CU 점주들 "생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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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더워지면 김밥이나 도시락을 사면서 탄산음료, 얼음, 맥주 등도 같이 구매해 매출이 오르는데, 오히려 하루 매출이 10~20%씩 떨어지고 있어요."
서울 관악구에서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정지연(47)씨는 27일 "물류 차질로 인한 피해가 크다"며 이같이 한탄했다.
CU가맹점주연합회는 이날 "노동조합의 권리를 존중하지만 물류 중단으로 인한 피해가 점주의 생존 문제와 직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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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오를 시기에 손님 없어 타격"
CU가맹점주연합회 "생존 직결"
"파업 참여 기사 배송 물품 거절"

"날 더워지면 김밥이나 도시락을 사면서 탄산음료, 얼음, 맥주 등도 같이 구매해 매출이 오르는데, 오히려 하루 매출이 10~20%씩 떨어지고 있어요."
서울 관악구에서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정지연(47)씨는 27일 "물류 차질로 인한 피해가 크다"며 이같이 한탄했다. 계산대 앞에서 캔디와 껌 등을 파는 진열대가 텅 비었고, 생리대와 파스가 넉넉히 있어야 할 매대에도 제품이 서너 개만 남아 있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정씨는 "CU에 물건이 없다는 생각에 손님들이 안 오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물류 거점 봉쇄에 공급망 흔들...전국 점포로 차질 확산

5일 시작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CU 가맹점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 조합원 사망 사고로 감정이 악화한 화물연대와 BGF리테일(CU 운영사)의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 간 교섭이 시작됐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는 사이 그 틈에 낀 가맹점주들은 제품을 공급받지 못해 손실이 불어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전체 점포(1만8,000여 개) 중 수도권 등 3,000여 개에는 일부 물품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간편식을 생산하는 충북 진천군 공장이 막혀 삼각김밥과 도시락 등 간편식은 물론 의약품과 위생용품, 공산품 일부도 제때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다. CU가맹점주연합회는 이날 "노동조합의 권리를 존중하지만 물류 중단으로 인한 피해가 점주의 생존 문제와 직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협상 결과와 별개로 점주의 생존을 위협한 기사와는 향후 함께 일할 수 없다"며 "파업에 참여한 배송기사를 통해 공급되는 상품은 수령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주문은 되는데 입고는 제각각"... 수요 이탈·폐기 증가로 손실 확대

주문한 제품이 들어온다 해도 입고량이 들쭉날쭉해 가맹점주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납품 중단을 우려해 평소보다 주문량을 늘렸는데,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들어오면 폐기하는 것도 그만큼 늘어서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박모(59)씨는 "월 50만 원가량 폐기 손실이 발생해도 본사 지원금은 7만 원 수준에 그친다"고 말했다.
이에 가맹점주연합회는 "본사(BGF리테일)가 물류 정상화 대책과 점주 피해에 책임 있는 대응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최종열 CU가맹점주협의회장은 "CU 매장에는 물건이 없다는 인식이 퍼져 단골손님이 다른 편의점으로 발길을 돌린다"며 "간접 피해까지 고려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GF로지스 관계자는 "상품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못해 점주들의 불편과 피해가 크다 보니 대체 물류와 물류센터 이관을 통해 배송 지연 문제를 최대한 해소하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전예현 기자 hyun@hankookilbo.com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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