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액티브 ETF 신바람… 올해 수익률 30~40%대

유재인 기자 2026. 4. 28. 00: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패시브 ETF는 8% 내외 올라

연초 이후 미국 증시에서 매그니피센트7(M7·엔비디아,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메타,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나스닥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국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들의 경우 3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초과 성과를 냈다. 이 ETF들은 M7 비율을 줄이는 대신 메모리·광통신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신생 기업을 적극 편입하며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 액티브 ETF는 30%대 상승

27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로, 24일 기준 수익률이 32%에 달했다. 벤치마크 대비 25%넘는 초과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반면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들은 대부분 8% 내외 상승에 그쳤다. 같은 기간 나스닥 종합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 역시 수익률이 40%를 웃돌았다.

이들 액티브 ETF의 가장 큰 특징은 M7 비중 축소였다.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 ETF는 27일 기준 엔비디아 비중을 연초 8.36%에서 6.76%로 낮췄다. 같은 기간 편입 비중 2위였던 테슬라는 5.49%에서 3.44%까지 줄어들며 순위도 8위로 밀렸다.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 ETF 역시 연초에는 알파벳(9.69%), 테슬라(6.81%), 엔비디아(4.77%) 등 M7 종목이 상위 비중을 차지했지만, 27일 기준 보유 비중 상위 1~10위 내에 M7 종목이 전무한 상태다.

대신 이들 ETF는 메모리 및 네트워크 인프라 기업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의 경우 27일 기준 비중 1·2위는 여전히 엔비디아와 알파벳이지만, 그 뒤로 샌디스크(5.67%), ARM홀딩스(5.05%) 등이 주요 종목으로 올라섰다.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는 더 극단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27일 기준 비중 1위는 블룸에너지(8.25%)가 차지했고, 2위는 샌디스크(7.76%)였다. 이어 ARM홀딩스(7.64%), 루멘텀홀딩스(6.10%), 웨스턴디지털(5.16%) 등이 뒤를 이으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샌디스크는 미국 최대 낸드 메모리 업체이며, 블룸에너지, 루멘텀홀딩스 등은 데이터센터 확장과 AI 트래픽 증가에 따른 전력 및 광통신 장비 수요 확대의 수혜주로 꼽히는 기업들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초과 수익의 배경으로 ‘AI 투자 구조 변화’를 지목했다. 과거에는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다면, 최근에는 실제 투자 집행이 늘어나면서 메모리·네트워크·전력 등 인프라 기업으로 수혜가 확산됐다는 것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대 과정에서 메모리와 광통신 장비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빠르게 주가에 반영됐고, 액티브 ETF가 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이 가장 저렴… M7 매수 기회일 수도”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빅테크 주가 반등을 계기로 전략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TIME 미국나스닥100액티브의 경우 엔비디아와 알파벳의 비중이 연초와 비교해서는 줄었지만, 최근 한 달 사이에는 각각 1.83%, 2.14%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 이후 3월 말까지 약세를 보였던 M7 주가가 종전 기대와 실적 발표 등 호재로 최근 한 달간 상승세로 전환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최근 한 달간 주가가 20% 넘게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연초 이후 10.22% 하락했으나 최근 한 달 사이에는 16% 상승했다.

M7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투자자문사 리아 어드바이저스의 랜스 로버츠 수석 전략가는 최근 “엔비디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이 최근 몇 주간 하락하며 2015년 이후 가장 저렴한 수준에 근접했다”며 “지금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