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20도짜리 나온다… 애주가 틈새 시장 공략
“20년 전 출시 당시의 맛 구현”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이 알코올 도수 20도짜리 신제품 ‘처음처럼 클래식<사진>’을 다음 달 초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저(低)도수·무알코올이 주류 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으며 시중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15도대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고(高)도수 소주를 내놓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주류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 음주 빈도가 높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틈새 전략으로 분석한다.

최근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1924년 국내 첫 소주였던 진로(35도)의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2006년 참이슬(20.1도)과 처음처럼(20도)이 20도로 내리고, 순한 맛을 내세운 참이슬 후레쉬(19.5도)가 인기를 끌면서 소주 업체는 수년마다 도수를 낮춰왔다. 2019년 진로이즈백(16.9도) 출시 이후 16도대를 유지하던 소주 제품은 올해 초 진로와 새로가 또다시 도수를 낮춰 15도대까지 진입했다.
소주 알코올 도수를 낮추면 업체에도 이점이 있다. 소비자가 취기를 느끼는 시점이 늦춰져 마시는 양이 늘고, 소주 제조 원가의 10~15%를 차지하는 주정(酒精)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다만 애주가들 사이에서는 “소주 맛이 예전 같지 않다”는 불만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에 출시하는 ‘처음처럼 클래식’은 20년 전 출시 당시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알코올 도수뿐 아니라 알라닌·아스파라긴·자일리톨 같은 첨가물도 당시와 동일하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오리지널(20.1도)이 ‘빨간 뚜껑’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팬층을 형성한 것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음료는 “과거 소주의 맛을 그리워하는 소주 마니아 층을 노린 것”이라며 “15도대 소주부터 20도대까지 다양한 도수의 선택권을 제공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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