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중구가족센터 버뜨리랑봉사단, “국적·문화 넘어 다함께 행복한 지역사회 만들 것”
네일아트·급식 봉사 등 다양한 나눔 펼쳐
울산의 따뜻한 이웃들을 만나봅니다.

울산중구가족센터 버뜨리랑봉사단(단장 이예린)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중심이 돼 지역사회와 관계를 만들어가는 특별한 봉사공동체다.
버뜨리랑봉사단은 2018년 법원 통·번역 봉사로 시작됐다가 2022년 '가족봉사단 버뜨리랑'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현재는 울산중구가족센터를 이용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중심으로 매년 30명 이상 참여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출발점에는 '받은 도움을 되돌려주자'는 공감대가 있었다. 한국 생활 초기, 다양한 기관과 이웃의 도움을 받으며 정착해 온 경험이 자연스럽게 나눔으로 이어진 것이다.
봉사단 이름 '버뜨리랑' 역시 '벗들이랑'이라는 뜻으로, 국적과 문화를 넘어 친구처럼 어울리며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활동 분야도 다양하다. 네일아트, 급식 봉사, 저장강박 가정 청소, 플로깅, 제과·제빵 나눔 등 생활밀착형 봉사를 중심으로 지역 곳곳을 누빈다.
이들은 단순한 참여를 넘어 '실질적인 도움'에 초점을 맞춘다. 집 정리가 어려운 가정을 찾아 청소를 돕고, 복지관에서는 노인 식사를 준비하며, 직접 만든 빵을 취약계층과 다문화가정에 나누는 등 지역의 필요에 맞춘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예린 버뜨리랑봉사단 단장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참여자들이 자신감을 얻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자연스럽게 관계를 넓혀가는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성장"이라고 말했다.
초기에는 다문화 봉사단에 대한 낯선 시선도 있었지만, 활동을 거듭하며 주민들의 인식도 점차 변화했다. 함께 땀 흘리고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고, 감사 인사는 봉사단을 이어가는 또 다른 힘이 됐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인원을 모으는 일부터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과정까지 쉽지 않았지만, 서로 격려하고 꾸준히 소통하며 기반을 다져왔다. 그 원동력은 결국 '좋은 마음'이다.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진심이 활동을 지탱해왔다.
봉사단은 앞으로 전문성을 더한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다양한 자격과 기술을 가진 참여자들과 함께 보다 체계적인 봉사로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이예린 버뜨리랑봉사단 단장은 "작은 나눔이 모이면 지역사회는 더 단단해진다"며 "우리는 외국에서 왔지만 이곳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다. 편견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신다면 더 잘 어울려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