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 융합교육’ 학교별 맞춤행사 다채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 운영
인문학적 소양·창의성 배양
학생 주도·참여형으로 진행
맞춤형 토론교육 안착 주력



울산의 일선 학교들이 학생들이 일상에서 책과 함께 성장하고, 또 독서와 토론을 융합해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협력적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고자 다양한 독서 문화 행사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토론 중심 교육'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지역 학교들이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4월23일)'을 맞아 이달 20~24일 5일간 학교에서 다채로운 독서 문화 행사를 운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서관을 단순한 학습 공간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과 창의성을 키우는 즐거운 일상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각 학교는 저마다의 특색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북구 매곡초등학교는 도서 대출 시 장미꽃을 선물하는 '책과 함께 장미를' 행사를 열었다.
학생들은 '유 퀴즈? 예스!'를 통해 독서 상식을 겨루고 '색칠(컬러링) 독서 엽서'로 감상을 시각화했다. 특히 학부모 봉사자와 학생자치회가 행사 운영을 함께 맡아 학생 주도의 자율적인 문화를 형성했다.
중구 울산초등학교와 남구 울산중앙초등학교는 도서관의 문턱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책 한 입, 사탕 한 입'이나 '꽃 피는 도서관' 행사로 학생들의 발길을 끌어당겼다.
특히 연체 도서 반납시 즉시 대출 제한을 해제해 주는 '도서관 자유이용권' 제도를 도입해 재대출을 독려했다. 울산중앙초 학생들은 저작권 보호 포스터 만들기, 이용 허락 기호 익히기 등 실천형 교육을 통해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배웠다.
중구 복산초등학교는 독서에 예술적 감성을 더했다. 학생들은 도서관 캐릭터를 직접 디자인하는 공모전과 나만의 책 표지를 꾸미는 활동을 했다. 책을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상상력을 발휘해 자신만의 창작물로 재해석하는 경험을 쌓았다.
울주군 언양초등학교는 '독서 다짐 나무 만들기'와 '책 전시기획자(북 큐레이터)'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도서관을 직접 기획하고 가꾸는 주체적인 독서 환경을 조성했다.
학생이 주도하는 자율적인 독서 문화도 자리 잡았다. 울주군 구영중학교는 독서 동아리 학생들이 또래의 눈높이에 맞춰 보물찾기, 책 선물하기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했다.
또래 간의 감성을 나눈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독서를 놀이처럼 즐기는 '책 읽는 학교' 분위기를 확산했다.
동구 문현고등학교는 세대를 뛰어넘는 인문학적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나의 인생 책을 소개합니다'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교직원이 서로의 추천 도서를 공유하며 깊이 있는 공감을 나눴다. '잠자는 대출증 깨우기'와 '제목 가림(블라인드) 책 퀴즈' 등은 고등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도서관 이용에 재미를 높였다.
시교육청은 또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협력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 '토론 중심 교육'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달 초 '울산 학생 토론한 데이(Day)' 선포식을 열고, 독서와 토론을 결합한 학생 참여형 교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초·중·고 64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안 '1교 1토론 동아리'를 지원하고, 교사 학습공동체를 구성해 학교급별 맞춤형 토론 교육을 안착시킬 계획이다.
글=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사진=시교육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