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친환경에너지 거점화 착수

이민형 기자 2026. 4. 2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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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A, 중장기 전략 수립 용역
국내외 정책·산업수요 등 분석
차별화된 공급망 구축 방향 설정
단계별 실행과제 로드맵 도출
▲ 울산항만공사가 울산항에 대한 중장기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구축 전략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사진은 지난 23일 암모니아 벙커링을 위해 울산본항 2부두에 입항해 있는 암모니아 추진선. UPA 제공
울산항만공사(UPA)가 울산항을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 속에 울산항을 친환경 에너지 복합 거점으로 재편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7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UPA는 총 3억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울산항 중장기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구축 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 기간은 12개월이며, 이르면 오는 6월 중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 강화로 인해 친환경 선박연료(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시장이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마련됐다. 단순한 물류 기능을 넘어 친환경 연료 공급과 유통, 벙커링을 모두 수행하는 에너지 복합 거점으로 항만 역할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UPA는 이번 용역을 통해 국내외 정책과 산업 수요, 글로벌 선박연료 시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울산항만의 차별화된 공급망 구축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특히 액체화물 중심·배후 산업단지 집적 등 울산항이 가진 구조적 특징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울산항 배후 산업구조를 분석해 친환경 에너지 수요와 시장 규모를 예측하고, 육상의 산업 수요와 해상의 벙커링 수요를 긴밀하게 연계하는 모델을 구축한다.

전략의 핵심은 분야별 맞춤형 공급망 설계다. LNG, 메탄올뿐만 아니라 암모니아, 수소, 바이오 연료 등 차세대 선박연료별 시장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필요한 저장시설과 벙커링 설비, 배관망 등 인프라 구축 방안을 구체화한다. 아울러 북극항로 활성화 등 해상 물류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도 포함된다.

UPA는 이를 바탕으로 단기(2028년), 중기(2030년), 장기(2040년) 단계별 실행 과제와 인프라 구축 방향을 담은 중장기 로드맵을 도출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주요 항만 대비 울산항의 전략적 포지셔닝을 명확히 하고, 관련 제도 개선·정책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UPA 관계자는 "울산항은 국내 최대 액체화물 처리 역량과 견고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 대응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 울산항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형기자 2m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