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전력기기 호실적…HD현대, 시총 200조 돌파

서정혜 기자 2026. 4. 2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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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가 수혜 기대감·합병 시너지로
현대重 영업이익 전년比 188.9%↑
현대일렉트릭 AI 특수에 실적 견인
▲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스웨덴 해사청(SMA)과 쇄빙전용선에 대한 건조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함정·중형선사업대표)과 에리크 에클룬드 스웨덴 해사청장 등이 참석해 계약 체결의 의미와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가 HD현대중공업 등 조선과 전력기기 분야 쌍끌이 호실적에 힘입어 그룹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00조원을 넘어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상장 계열사 합산 시가총액이 201조9794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의 그룹 시가총액이 200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02년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24년 만이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HD현대중공업이 71조2687억원, HD현대일렉트릭이 46조3566억원, HD한국조선해양이 34조1834억원 기록하는 등 조선·전력기기 부문 계열사가 성장을 이끌었다.

HD현대그룹은 조선해양 부문(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 에너지 부문(HD현대오일뱅크·HD현대일렉트릭·HD현대에너지솔루션), 기계·로봇 부문(HD현대사이트솔루션·HD건설기계·HD현대로보틱스) 등 크게 세 갈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공급 과잉, 중동 전쟁 등으로 정유 부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선·전력기기 부문이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울산에 본사를 둔 조선 부문 계열사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21.4% 증가한 17조5806억원, 영업이익은 188.9% 늘어난 2조37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9조9332억원, 영업이익 3조904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2%, 영업이익은 172.3% 증가한 수준으로, 출범 첫해인 2019년(매출 15조1826억원·영업이익 2902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10조원 넘게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배 규모로 늘었다.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 물량 증가와 생산성 개선이 지속되며 조선 계열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호조세를 보이면서다.

또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프로젝트'에 따른 수혜 기대감과 더불어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의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전략도 기업 가치 상승에 힘을 보탰다.

HD현대일렉트릭도 전 세계적인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투자 열풍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953억원으로 전년보다 48.8% 증가했고 매출은 4조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증가했다.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력기기 매출이 29.7%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고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에 힘입어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 호황이 이어졌다.

HD현대일렉트릭은 고부가 프로젝트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친환경·고효율 라인업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