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 운송수요 감소에도 올해 LNG선 수주 급증 전망"

김정아 2026. 4. 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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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중 한국 중국 조선사들 35척 건조계약 체결
"LNG생산확대와 노후선폐기가속화가 탱커 수요 창출"
"미국 LNG생산 증가가 탱커 발주 촉진"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REUTERS


미국과 이란간 전쟁으로 인한 단기적인 운송 수요 감소에도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LNGC) 건조 수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컨설팅 회사 포텐앤파트너스와 드류리의 데이터를 인용한데 따르면, 한국과 중국의 조선업체들은 올해 1분기에만 35척의 신규 LNGC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해 한 해동안 발주된 LNGC 총 37척에 근접한 수치다. 2022년에는 사상 최대인 171척이 발주됐다.

각 탱커의 가격은 2억5천만달러(3,680억원)~2억6천만달러(약 3,830억원)이며 건조에는 3년 이상이 소요된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LNG 공급 차질이 단기적 운송 수요를 감소시키고 운임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무색해지고 있다. 

드류리의 LNG 해운 부문 수석 분석가인 프라틱샤 네기는 “미국, 아프리카, 캐나다, 아르헨티나의 향후 LNG 생산 증가와 연료 효율성 향상 및 선박 폐기 가속화가 탱커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기 터빈 및 디젤 전기 운반선이 단계적으로 퇴출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 세계 LNGC 선단은 700척이 넘는다. 연간 4억 톤(mtpa) 이상의 LNG를 운송한다. 

우드 맥켄지의 글로벌 LNG 수석 분석가인 프레이저 카슨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약 72백만 톤/년(mtpa)의 신규 LNG 생산 능력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3~4년 내에 미국에서만 1억 2천만 톤/년(mtpa) 이상의 신규 LNG 공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 LNG 생산의 증가와 유연한 공급이 선박 운송 수요를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산 LNG는 일반적으로 목적지 변경이 가능한 선적 인도 조건(FOB)으로 판매된다. 그러나 항해 도중 항로를 변경해야 할 경우 선박이 더 오랫동안 묶여 있게 될 수 있다. 

미국 텍사스주 포트 아서 골든패스 LNG 시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인 107대의 LNGC 선대 보유업체인 일본의 미쓰이 OSK 라인의 CEO인 조타로 타무라는 “미국의 LNG 공급 투자 확대가 탱커 발주를 촉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회사는 2035년경까지 LNGC 선대를 약 150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드류리의 데이터에 따르면, 경제성 악화와 강화된 배출 규제로 인해 증기 추진식 구식 모델 LNG 운반선은 2022년 이후 해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해 사상 최대인 15척이 해체됐다. 

글로벌 선박 관리 회사인 앵글로-이스턴의 LNG 담당 부사장인 우마 더트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제안한 해운 배출량 감축 프레임워크 또한 신조선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가 친환경연료로 이중연료 선박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DNV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선대의 약 30%가량이 15년 이상 된 노후선이다. 이는  IMO의 탄소 규제 하에서 경제성을 상실해 30% 가량이 폐선되어야 하며 신조선 수요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이란 전쟁은 LNG 운송에 상반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공급 차질로 아시아의 LNG 구매자들은 대서양 연안 등 대체 공급처로 눈을 돌리게 됐는데 이는 선박의 항해 거리를 증가시키고 있다.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LNG 흐름이 차질을 빚으면서 카타르의 연간 1280만톤 규모의 LNG 처리 능력이 3~5년간 활용되지 못하게 된 것은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이는 “이미 폭발적인 선박 공급이 예상되는 시기에 해운 수요를 위축시키고 운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드 맥켄지의 카슨은 말했다. 

100척 이상의 LNG 운반선을 운항하는 카타르는 향후 3~4년 동안 70~80척의 신규 선박을 추가할 예정이다. UAE의 ADNOC는 36개월 이내에 선대 18척으로 두 배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카슨은 "신규 선박 대부분이 현재 지연되고 있는 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지연 기간이 길어질 경우 “이 선박들이 재임대 방식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운임을 상당히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텐앤파트너스와 드류리는 올해 LNGC(액화천연가스운송선) 인도량이 사상 최대치인 90~100척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해 79척에서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드류리의 네기 분석가는 당초 올해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2027~2028년으로 연기된 9척의 LNGC 중 7척이 카타르에너지와 관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포텐앤파트너스의 수석 LNG 분석가인 어윈 여는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일부 기업들은 대규모 신규 건조 발주를 미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동 위기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과 인건비 및 원자재 비용 등 조선 비용의 상승으로 업체들이 주문을 꺼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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