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전쟁으로 내몬 너희가 반역자"…레바논 대통령, 헤즈볼라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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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 추진을 둘러싼 헤즈볼라의 반발에 정면으로 맞섰다.
아운 대통령은 레바논을 전쟁으로 끌고 가는 헤즈볼라의 행위야말로 반역이라고 비판하며, 협상의 목적은 전쟁 상태를 끝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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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이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 추진을 둘러싼 헤즈볼라의 반발에 정면으로 맞섰다. 아운 대통령은 레바논을 전쟁으로 끌고 가는 헤즈볼라의 행위야말로 반역이라고 비판하며, 협상의 목적은 전쟁 상태를 끝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운 대통령은 27일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나의 목표는 1949년 정전 협정과 유사하게 이스라엘과의 전쟁 상태를 끝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운 대통령은 "레바논을 전쟁으로 끌고 간 자들이 이제는 우리가 협상을 결정했다는 이유로 책임을 묻고 있다"며 "우리가 하는 일은 반역이 아니다. 반역은 외세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자기 나라를 전쟁터로 내모는 자들이 저지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헤즈볼라 수장인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권력자들을 향해 "레바논을 불안정의 악순환에 빠뜨리는 중대한 죄악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카셈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위협이 커져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굴복하지 않고 패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의 협상 여부를 놓고 레바논 정부와 헤즈볼라 간 갈등이 표면화되는 양상이다.
레바논은 지난달 2일 헤즈볼라가 이란을 지원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면서 전쟁에 휘말렸다. 이후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10일간 휴전에 합의했고, 휴전은 16일 오후 5시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발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이 3주 연장됐다고 밝혔다.
다만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에서는 양측이 서로 휴전을 위반해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휴전 연장에도 현장 충돌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직접 협상을 둘러싼 레바논 내부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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