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달아오른 소노, PO 6연승…‘창단 첫 챔프전’ 진출
원정 2경기 잡고 안방서 승리 확정
5월5일 1차전까지 휴식 시간 벌어
LG, 첫 통합챔피언 도전의 꿈 좌절

단기전은 기세 싸움이다. 매경기 모든 것을 걸고 총력전을 치르는 승부에서 한번 달아오른 팀의 분위기는 쉽게 식지 않는다.
정규리그 1위를 상대로 원정에서 2경기 연속 후반 역전승을 이뤄낸 고양 소노의 기세는 무서웠다.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치고 4위 서울 SK에 3연승하며 6강 플레이오프(PO)를 통과하더니 4강 PO도 단 3경기 만에 끝을 냈다. 거침없는 봄농구를 펼치는 소노가 PO 파죽의 6연승 행진으로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뤄냈다.
소노는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4강 PO(5전3승제) 3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창원 LG를 90-80으로 꺾었다.
원정 1·2차전을 잡았던 소노는 3연승을 내달려 안방에서 감격의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리그 5위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것은 2023~2024 부산 KCC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소노는 이제 안양 정관장-부산 KCC전 승자와 맞붙는 챔프전 1차전을 치르는 5월5일까지 충분한 휴식 시간도 벌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LG는 2연패에 도전했으나 소노 돌풍에 막혀 4강 PO에서 탈락하며 첫 통합챔피언 도전의 꿈이 좌절됐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경기 전 “2연승을 의식하지 않고 오늘도 똑같은 마음으로 매경기 코트에서 쓰러지자는 각오로 할 것이다.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달아오른 기세와 굳은 각오로 무장한 소노는 거침이 없었다. 경기는 초반부터 술술 풀렸다. 프로 2년차 이근준이 1쿼터를 책임졌다. 3점슛 3방으로 1쿼터 26-19 리드를 이끌었다. 2쿼터엔 베테랑 임동섭이 결정적인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소노는 전반에만 3점슛 10개, 성공률 53%로 외곽 대결에서 LG를 압도했다.
전반을 51-40으로 앞선 소노는 후반에도 뜨겁게 달렸다. 3쿼터에는 에이스 이정현(17점)이 내외곽에서 힘을 냈고, 케빈 캠바오(17점)는 화끈한 덩크와 3점슛을 터뜨렸다. 3쿼터를 77-62로 마친 소노는 4쿼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맹공을 펼쳐 안방에서 새 역사를 썼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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