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사비스 “AI 신약, 5~10년 내 수백 종 동시 설계”
[앵커]
사실상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를 만들었고, 과학자이자 경영자이고,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으며, 영국 기사 작위까지 받은 데미스 하사비스 경이 지금 이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미래와 한국, 그리고 우리는 그 변화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들어보겠습니다.
하사비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알파고와 함께 서울에 오셨었고, 그리고 10년 만에 다시 서울에 오셨습니다.
그때 당시 서울은 어떻게 기억하고 계시고, 또 지금 다시 찾은 서울은 어떤 느낌이신지 궁금합니다.
[답변]
서울과 한국은 제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펼친 그 대국이 너무도 의미가 컸기 때문입니다.
여러 면에서 그 대국은 현대 AI 시대의 시작을 알린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이곳에 오게 되어 정말 놀랍습니다.
[앵커]
2030년쯤이면 모든 분야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범용 인공지능이 나올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답변]
우리는 2010년에 딥마인드를 시작하면서 이를 '20년 미션'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니 2030년이라는 시점에 맞춰 (범용 인공지능 개발이) 가고 있다고 봅니다.
그 부분은 놀랍지 않습니다.
[앵커]
최근 일본에서 AI 탁구 로봇이 사람을 이기기도 했어요.
그런데 사실 아직 대부분의 인공지능은 화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구글 제미나이를 예로 들면, 언제쯤 몸을 가질 수 있게 될까요?
[답변]
향후 2~3년 안에 피지컬 AI 로보틱스 분야에서 큰 돌파구들을 보시게 될 겁니다.
우선은 공장의 생산 라인을 돕는 형태나 자동차 공장에서 활용되는 형태로, 그리고 결국에는 가정에서 집안일과 행정 업무를 도와주는 단계로 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기대하는 분야는 자동화된 연구실입니다.
거기서는 다수의 로봇이 동시에 실험을 수행합니다.
[앵커]
심지어 연구소에서도 로봇이 함께 하는군요.
노벨 화학상을 받은 성과를 토대로 아예 신약 개발 회사도 만드셨어요.
[답변]
정말 흥미로운 일입니다.
2~3년 전에 '아이소모픽 랩스'라는 회사를 분사해, 신약 개발 속도를 10배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10년이 걸리던 신약 개발이, 어쩌면 몇 달, 심지어 몇 주 만에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현재 임상 전 단계에 있고, 초기 단계의 신약 몇 가지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수백 가지 신약을 동시에 설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날에는 거의 들어 보지 못한 일이고 공상과학처럼 들리지만, 향후 5~10년 안에 AI의 도움으로 가능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저 같은 기성세대들은 이렇게 다가오는 AI 세대가 좋으면서도 꼭 반갑지만은 않거든요.
저 같은 사람은 뭘 준비해야 할까요?
[답변]
우선은 새로운 도구들을 활용해 본인의 생산성을 끌어올리시기를 권합니다.
다만 우리 세대에게는 이러한 철학적 질문들을 함께 고민하고, 사회를 이끌어 가는 역할도 있다고 봅니다.
기술자뿐 아니라 학계, 인문학, 사회 각 분야가 모두 다음 시대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함께 그려야 합니다.
[앵커]
AI와 접목해서 한국의 어떤 부분에 전망이 밝고 강점이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한국에 실제로 많은 파트너가 있습니다.
삼성과는 모바일에서, 현대자동차와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한 로봇공학에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SK하이닉스 같은 세계적인 칩 제조사가 있죠.
이들은 모두 AI 혁명을 구동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로봇공학과 같은 흐름을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생산과 제조, 결국에는 삶의 모든 영역을 혁신하는 쪽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앵커]
하사비스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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